사진. 위강한의원 노원점 김상진 원장

대변이 단단해 배출이 어려운 경우, 배변 시 무리한 힘이 필요한 경우, 변을 본 이후에도 변이 여전히 속에 남은 것 같은 느낌인 잔변감이 남는 경우, 일주일에 변을 3번 이하로 보는 경우라면 ‘변비’일 수 있다.

이러한 변비는 어떤 원인에 의해 발생했는지에 따라 관리법을 달리해야 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식사량이 줄게 되면서 배변량이 적어졌다면 식습관을 개선해야 하고, 운동 부족이나 스트레스 및 잘못된 배변습관에 대해서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어온 만성변비 상태에서는 치료도 계획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변비약만 가지고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랫배가 묵직한 느낌이나 통증을 자주 느끼는 만성변비 환자의 경우 이후 치핵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으므로 변비원인을 고려한 치료를 미루지 않아야 한다. 특히 만성변비는 과민성장증후군에 의한 것일 때가 많은 편이기에 이와 관련하여 의료진과 상담해볼 것을 권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도 받아도 이상을 찾기 힘들지만 변비 외에도 설사, 복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인구의 17% 정도가 의심 증상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이 경우 증상 조절을 위해 변비약이나 지사제 등을 사용하더라도 장이 예민해진 원인을 찾아 해소하지 못하면 잦은 재발을 겪기 쉽다.

개인상태를 점검한 후 장이 예민해진 원인에 따라 치료법을 사용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본질은 장이 너무 예민하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절반 정도의 환자는 위-소장에서의 소화, 흡수 능력이 저하되어 있는 것이 문제이므로 소화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처방이 필요하다. 나머지 반 정도는 자율신경의 부조화가 문제이므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회복시켜 장 민감성을 낮추고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치료탕약 처방이 필요하다.

지속성과 작용성을 위해 약침이나 한방지사제 등으로 관리할 수도 있고, 만성변비나 잔변감은 음식과 수면 등 생활습관과 연관이 깊기에 증상 유형에 따른 생활습관을 의료진에게 배워 실천하는 것이 좋다.

글. 위강한의원 노원점 김상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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