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아모레퍼시픽이 친환경 화장품 강화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일부 케미컬 원료에 대한 대체 물질을 확보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친환경 원료로 전환한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팜뉴스 취재결과 아모레퍼시픽 관계자와 원료사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코스모뷰티 박람회를 찾아 관련된 내용에 대해 전반적인 계획과 시장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대체 물질을 확보한 가운데 조만간 양산체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케미컬 원료를 대체할 물질을 확보하고 친환경 화장품 전환의 고삐를 죈다는 것이다. 향후 비건 인증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비건 화장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0년 150억달러(약 18조 8865억원)에서 2025년에는 200억달러(약 25조 1860억원)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시장도 성분, 용기 등에 대한 친환경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벌 공략을 위해 친환경 제품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월 이사회 안에 ESG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했다. 최근 가장 문제로 지적되던 용기부터 친환경 전환을 시작해 지난 6월에는 투명 용기에 브랜드 로고와 제품명 등 최소한의 각인으로만 정체성을 표현하고 재활용된 플라스틱에 '프린트 프리, 라벨 프리, 코팅 프리'를 구현했다.

지난 9월에는 오산 뷰티파크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 국제 검증을 획득했다. 전체 발생 폐기물량 4292t의 약 94%를 순환 자원화하는데 성공하면서 글로벌 안전과학 전문기업 UL솔루션즈 사로부터 실버 등급을 받았다. 이번 검증을 획득한 아모레 뷰티파크는 543㎡(164평) 규모의 폐기물 재활용센터에서 생산 활동 중 발생한 폐기물을 21종으로 분류하고, 12가지의 자원순환 방식으로 재활용한다. 지정폐기물로 소각하던 실험용 유리병을 세척해 유리로 재활용하기도 한다. 지난해부터는 기존에 매립하던 폐기물인 분진 폐기물 중 절반 이상을 아스팔트 등 도로공사의 기초 공사용 토사로 재활용하고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2009년부터 이니스프리를 시작으로 아리따움, 에뛰드 등 각 브랜드에서 화장품 공병을 수거하는 캠페인을 진행해 이날 현재 누적 2354t이 넘는 양을 수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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