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를 이끌어 나가는 주요 인사들이 여의도에 모였다.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는 국내 임상시험의 현주소와 미래를 짚어 보기 위해서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2 KoNECT 국제 컨퍼런스'가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저명한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 美・英에 이어 전세계 3번째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자체 개발 성공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민관이 합심해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성과를 강조했다. 

배 이사장은 "정부의 중단 없는 임상시험 지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전세계 3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치료제를 모두 자체 보유한 국가 반열에 올랐다"라며 "이 과정에서 재단은 임상시험 참여를 가속화할 수 있는 공공 플랫폼을 만들어 총 1만 1000여명의 임상시험 참여자를 모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코로나를 넘어 새로운 감염병 위기에 대응해야 할 시기다"라며 "언제 올 지 모르는 또 다른 감염병을 대비할 수 있는 치료제와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재단은 현재 기관과 학교, 의료기관이 협업해 신속하게 백신과 차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한국형 100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배 이사장은 "다가올 신종 감염병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산학연병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하게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 대한민국, 세계 6위 수준 임상시험 국가…"지속 지원할 것" 

김현준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국내 임상시험 수준이 세계적으로도 수준급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준 단장은 "올해 2월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리나라를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했다"라며 "이로 인해 지난 6월부터 백신 생산 거점에 대한 인력 공급을 위해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내 바이오 생산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저성장 시대에서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보고 있으며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블록버스터 신약 성공사례를 창출하기 위해 신약개발 전주기를 지원하는 대규모 R&D 사업과 민관합동 K-바이오 백신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김 단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임상시험 국가이며 서울은 전체 도시 중 5년 연속으로 글로벌 임상시험 수행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라며" 이미 글로벌 수준의 임상시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이러한 수준을 더욱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국가임상시험 관리 시스템을 총 54개 기관에 보급해 전국적인 임상시험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올해 연말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구체화시킬 '제3차 젲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이 발표된다. 이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글로벌 빅파마로 '퀀텀점프' 하려면 글로벌 혁신개발 이뤄져야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이며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혁신신약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원희목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필수 의약품을 원활히 공급하며 자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사회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라며 "또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등을 통해 매년 최대 규모의 수출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고용시장 안정화를 견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지정한 이유"라며 "복지부는 바이오 디지털 국가 도약을 주요 과제로 삼았으며 식약처도 바이오디지털 헬스 제품화 규제혁신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로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진입하는 시간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원 회장은 "그러나 글로벌 빅파마들과 경쟁하려면 '퀀텀 점프'가 이뤄져야 하며, 이는 곧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의미한다"라며 "연매출 수십조에 달하는 글로벌 신약을 확보했을 때 비로소 제약강국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적극적인 R&D 투자와 함께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현준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단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재단 단장, 최성구 일동제약 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문한림 메디라마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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