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송도병원 김칠석 원장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원장

항문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여겨지는 것이 바로 치질이다.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 등을 통틀어 부르는 말인데 한국인 75%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것이 바로 치핵이다. 그렇다 보니 치핵을 치질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치질은 평소 식습관, 가족력, 배변활동 습관 등에 따라 발생할 수 있으며 요즘은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화장실에 핸드폰을 들고 들어가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20~3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병하기 쉬운 질환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치질은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과 더불어 혈변이 나타난다. 그러나 대부분 항문질환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 단순 치질로 오인하여 그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혈변의 원인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치질뿐 아니라, 대장암을 비롯한 염증성질환 등을 추가적으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을 권장하는데, 육안으로 판별이 어려운 질환을 파악하는데 용이한 방법이다. 대장 내 기능적인 문제인지 혹은 항문질환이 있는지 등을 대장 내시경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해가며 상태를 살필 수 있고, 치질을 비롯한 대장 용종이 발견되면 미리 제거함으로써 대장암을 예방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배변활동은 우리의 건강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일주일에 3회 이상 잔변감 없이 규칙적으로 쾌변을 본다면 건강한 배변활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배변 후 불편한 느낌이 지속적으로 든다면 항문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혈변을 보는 경우 치질로 오인하고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자체 진단으로 병을 키우지 말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치질을 비롯한 항문 질환은 조기에 발견해야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결과도 좋다. 이를 위해선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미리미리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글.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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