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나이벡이 금융기관으로부터 30억원(자기자본 273억 대비 10.97%)을 단기차입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단기차입금 총액은 21억8,300만원에서 51억8,300만원으로 늘었다.  

나이벡은 차입을 통해 조달된 자금 대부분을, 최근 항암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K-RAS' 치료제 연구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RAS 유전자는 세포 분화와 증식에 필수적인 신호를 전달하는 유전자로 H-Ras, N-Ras, K-Ras 세 종류가 존재하며, 폐암을 포함해 다양한 암종에서 발견되는 K-RAS 유전자는 가장 높은 빈도로 변이가 발생해 발암 유전자로 평가받고 있다.

나이벡에 따르면 K-RAS 유전자는 높은 변이율과 함께 세포 내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접근이 어려운 반면, 자체 약물전달플랫폼 ‘NIPEP-TPP’를 적용해 K-RAS 변이 유전자만 정밀 타깃이 가능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나이벡은 개발 중인 치료제에 대해 ‘G12C’ 뿐 아니라 ‘G12D’, ‘G12V’ 등 다양한 K-RAS 변이에서도 RAS 하위 신호전달 타깃인 RAF 단백질 변이를 억제한다는 결과를 도출했으며, 저용량 투여에도 효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나이벡 관계자는 “최근 진행 중인 연구 과정에서 K-RAS와 RAS의 단백질 기능을 저해할 수 있는 ‘G12X’ 변이 저해도 가능함을 확신하게 됐다”며 “K-RAS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제약사들 제안이 가장 활발한 분야로 전임상 확증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차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을 활용하는 방식이 아닌 금융권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진행하게 됐다”며 “확보된 자금은 K-RAS 항암치료제 프로젝트를 위한 연구개발비로 집중 편성해 관련 연구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이벡은 지난달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폐섬유증 치료제 ‘NP-201’ 글로벌 임상에 착수했다. NP-201은 폐섬유화 진행을 멈추고 섬유증이 발생한 손상된 폐조직을 정상 조직과 유사한 형태로 회복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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