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셀렌진이 췌장암 치료용으로 메소텔린 미니항체 탑재 CAR-T 치료제를 개발해 호주 · 중국에 이어 일본 특허 등록 승인을 받았다. 특허명은 ‘메소텔린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메소텔린 키메릭 항원 수용체(Anti-mesothelin chimeric antigen receptor specifically binding to mesothelin)’.

셀렌진은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세포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 회사로 2021년 9월 국내 특허 등록에 이어 해외 특허 등록을 진행해 일본 해외특허 등록 승인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CAR-T 치료제는 기존의 환자 몸 속의 T-세포에서 암세포를 찾도록 돕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를 장착해 다시 환자 몸 속에 주입하는 방식의 치료제이다. ㈜셀렌진은 메소텔린 항원에 대한 미니항체를 발굴하고 최적화한 고형암 표적 CAR-T 치료제 개발에 힘써왔다. 이번 해외특허를 등록한 치료제가 타깃하는 메소텔린은 정상 중피조직에서 낮게 발현하는 막단백질이지만 췌장암, 난소암, 악성 중피종 등의 고형암에서 높게 발현하는 암 관련 항원 인자이다. ㈜셀렌진은 지난 3년 간 수행한 연구를 통해 췌장암, 난소암 종양동물모델 실험에서 자체 개발한 메소텔린 미니항체를 탑재한 CAR-T를 처리하여 90% 이상의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 효능 결과를 얻었다. 또한 췌장암 동물모델에서 자사 메소텔린 미니항체 (scFv)를 탑재한 기능 개선 CAR-T로 시험 동물 모두에서 완전관해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이번 호주, 중국에 이어 일본 해외 특허 등록 승인을 통해 연구의 가치와 독자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번 CAR-T치료제의 대상인 췌장암 환자의 경우, 2018년 기준으로 연간 글로벌 458,918명, 국내는 2017년 기준으로 7,032명 규모로 발생하고 있으나 발견 후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며 수술 후 전이 및 재발율이 높아 5년 생존율은 10% 내외에 불과하고 사망률이 높다. 췌장암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는 복합항암제는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리는 효과가 있으나 그 기간이 대략 6개월로 짧고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많다.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의 2019년 보고에 따르면, 글로벌 췌장암 치료제 시장은 2017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0.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제약 기업들이 췌장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다.

셀렌진 안재형 대표는 “현재 FDA가 승인한 총 6종의 CAR-T 치료제는 모두 혈액암 대상 치료제이며 고형암 대상 치료제는 임상 성공 사례가 아직 없다. ㈜셀렌진이 특허 등록한 고형암 표적 CAR-T 치료제가 이후 임상실험에 성공한다면 CAR-T 치료제의 활용 분야를 넓혀 새로운 암치료제 시장을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의학적,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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