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매일 비타민B,C,D, 오메가3, 마그네슘, 아연, 루테인, 밀크씨슬, 아르기닌, 유산균, 가르시니아 챙겨 먹고 있는데… 너무 많이 먹는건가요? 좀 줄여보려고 해도 어떤 걸 줄여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영양제 커뮤니티 작성글 중_

건강기능식품 섭취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인당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 개수도 늘어나고 있다. 비타민, 오메가3 등 기본적인 제품 뿐만 아니라, 피부, 다이어트, 관절 등 본인 건강 고민에 맞는 제품까지 섭취하게 되면 하루 10가지 이상 제품을 섭취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의약물과 달리 약사,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 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최적 섭취량보다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기저 질환이나 복용 약물에 따라 부작용 위험이 있는 제품을 섭취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영양제 분석앱 필라이즈에 유저들이 직접 등록한 15,171건의 ‘영양제 분석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저당 평균 4.3개 제품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섭취 개수 약 2배인 8개 이상 제품을 섭취하고 있는 경우도 전체 12.9% (1,970건)에 달했다. 

이 중 최적섭취량에 비해 과도하게 영양제를 섭취 중인 경우는 전체 분석 데이터 42.8% (6,481건)으로, 마그네슘, 비타민B6, 비타민D 순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 경우 음식 외 제품으로 과다 복용 시 설사, 복통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영양제 섭취량이 과하지 않은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기저질환이나 복용 중인 의약물과 함께 섭취 시 부작용 위험이 있는 경우도 17.1% (2,589건)으로 루테인, 오메가3, 지아잔틴 순으로 사례가 많았다. 오메가3는 많은 사람들이 흔히 섭취하는 영양성분이지만 소염진통제, 아스피린 등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흡연자가 섭취할 경우 폐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어, 내 건강 상태나 생활습관에 따라 주의해야할 영양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늘어나는 건강기능식품 과다 복용 및 부작용 사례에 주목하며, 이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과 방안을 빠르게 마련하고 있다. 

식약처가 지난 3월 한국건기식협회와 함께 오픈한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에서는 ‘건기식 중복섭취 확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본인이 먹고 있는 건기식 제품들을 입력하면 서로 중복되는 성분이나 기능, 병용 섭취 시 주의 사례도 함께 알려준다. 

필라이즈 신인식 대표는 "광고,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제품에 노출이 쉬워진만큼, 나에게 가장 맞는 제품을 똑똑하게 선택하고 안전하게 섭취하는 것이 보다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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