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원조 따라잡기에 나섰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기념품이거나 해외직구로 유명한 '동전파스' 포장 디자인을 벤치마킹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24일 팜뉴스 취재 결과 일선 약국에서는 일본 제약사가 생산하는 동전파스와 비슷한 색상, 글씨체를 사용한 국내 제약사 제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소비자 반응도 좋다.

최근 팜뉴스 취재진에 포착된 제품은 종근당 공파스다. 지난 2015년 종근당이 선보인 제품이다. 당시 유한양행 '안티프라민코인플라스타', 그 뒤를 이어 제일약품 '제일동전파프플라스타' 등 동전파스 인기를 반영하듯 국내 제약사들이 동일한 제품을 내놓던 시기였다.

이 때 종근당 공파스를 보면 파스 부착 부위 사진과 함께 효능·효과를 연상케 하는 빨간 색상과 전형적인 글씨를 사용했다. 이같은 디자인 패턴은 국내 제약사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종근당 공파스가 달라졌다. 색상과 디자인을 보면 기존 파스와는 차별화시킨 점이 한눈에 들어온다. 과거 통증 부위를 부각하고 빨간색(핫타입)과 파란색(쿨타입)을 사용해 효능·효과를 표현하던 디자인에서 탈피, 로이히츠보코 디자인을 벤치마킹하며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종근당 공파스 디자인 변경. 로이히츠보코를 연상케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종근당 공파스 디자인 변경. 로이히츠보코를 연상케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6~7년 전 국내에서는 일본 동전파스가 큰 유행을 일으켰다. 일본 여행이나 출장 시 쇼핑 순위 1위로 꼽혔으며, 해외직구 등을 통해서 손쉬운 구매가 가능해지자 선풍적 구매 열풍이 일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일본 국민파스로 불리는 니치반 제약사의 '로이히츠보코' 동전파스가 유명하다. 이 파스는 100원 동전 크기로 혼자 부착하기가 용이하고 손목 등 관절부위에 잘 붙는다. 당시 국내 제약사가 만든 파스 제품도 비슷한 크기가 있었지만 이렇듯 동전 모양은 찾기 힘들어 더욱 인기를 끌었다.

일본 국민파스로 불리는 니치반 제야갓의 '로이히츠보코' 동전파스
일본 국민파스로 불리는 니치반 제야갓의 '로이히츠보코' 동전파스

특히, 로이히츠보코 파스는 의약품보다는 일반 소비재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디자인을 사용했다. 국내 제약사 제품과 확연히 색다른 느낌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킨 셈이다.

현재 시중 약국에서 판매 중인 공파스 포장 디자인 또한 전면에 부각하던 통증 부위 그림은 줄이고 로이히츠보코 동전파스가 연상되는 재질과 색상으로 변경됐다.

이같은 변화에 약사들과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강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포장 디자인 변경으로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A약사는 "로이히츠보코 동전파스와 똑같은 성분에 효능도 동일하다. 비슷하다고 생각해 많이들 찾는다"고 말했다.

한편, 동전파스는 침과 뜸 개념을 적용한 파스로 통증 부위, 경혈 등에 사용하면 닐산비닐아미드 성분이 만드는 온기가 환부를 자극해 혈액순환을 돕는 기전이다. 진통·소염 성분이 포함돼 통증 감소 효과를 보인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