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미국이 FDA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 분야 확산과 안정적 정착을 위해 관련 가이드라인 제시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책연구기관들과 공조 또는 협조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제시됐다. 

코트라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이 15일 낸 ‘미국 바이오 산업 트렌드 – 디지털 헬스’( 김태룡)에 따르면 미국 디지털 헬스시장은 2021년 기준 전 세계 디지털 헬스시장 약 39.4%를 차지하는 700억 달러 규모로, 2024년까지 연평균 약 30%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Statist)

특히 미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 수단으로 의료 분야 디지털화와 혁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뒷받침하고, 민간 부분 디지털 헬스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며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2021년 바이오분야 벤처캐피털 투자액은 724억 달러로, 그중 59%인 426억 달러가 헬스테크, Dx 등 헬스케어 IT 분야에 투자됐다. 이는 20년 대비 186% 증가한 금액이다.(실리콘밸리은행 자료)

  ◇ 디지털 헬스 시장

조사전문기관인 Frost & Sullivan은 미국 디지털 헬스 산업을 크게 헬스케어 IT와 텔레헬스로 구분하고 있다.

헬스케어 IT는 IT 인프라나 이를 포함한 솔루션을 활용해 의료전문가를 지원하는 분야(Clinical: 차트관리, 신약개발, 진료, 임상실험 등)에서부터 개인 일상에서 건강을 보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Non-Clinical: 심박수, 운동량, 수면상태 등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유력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General Electric 자회사인 GE Healthcare 경우 의료영상·정보, 진단,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Oracle은 최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HER(electronic health record) 벤더인 Cerner를 인수하며 헬스케어 IT 분야에 진출했다. 

3M은 Healthcare RCM(Revenue cycle management) 시장에 진출해 의료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IT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 투자를 받은 Gritstone Oncology는 AI 머신러닝을 기반 면역치료 백신을 개발사로, 헬스케어 IT 분야는 과거 의료행정처리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Clinical 헬스케어 IT 경우 전자치료제 FDA 승인과 함께 현지 대기업도 관련 사업본부를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외 현재 미국 시장에는 애플워치, 핏빗 등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기초대사 측정기기에서부터 뇌파를 측정해 명상이나 수면을 돕는 장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돼 있다. 

보고서는 현지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스타트업 대표는 "미국 FDA 기준이 정비되면서 디지털 치료제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들의 디지털헬스 분야 진출이 점차로 늘고 있고 관련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로 향후 1~2년 이내 해당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가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디지털 헬스산업 핵심 – 디지털 바이오 마커

보고서에 따르면 병원 내 관리시스템에서부터 환자와 소비자를 원격으로 이어주는 플랫폼, 소비자가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게 도와주는 IT 기기에서부터 각종 의료 정보나 도움 제공하는 모바일 앱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헬스 시장은 그 활용 범위가 광범위하고 시장성도 매우 크다.

IT 기기 보급과 새로운 바이오 기술 등장으로 수많은 바이오 마커를 수집하고 측정·평가하는 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디지털 바이오 마커 관련 시장 규모도 2022년 26억 달러에서 2026년 90억 달러로 연평균 35.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Frost & Sullivan)

현재 전 세계 디지털 바이오마커 시장 약 70%가 미국에 본사를 두고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316건의 특허(전 세계 관련 특허의 24%)가 등록돼 있다.  

보고서는 “  바이오산업 디지털화가 진행될수록 제약, 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클라우드, AI 등 신기술 도입과 적용 여부가 시장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며 디지털화된 바이오 정보에 대한 보안과 프라이버시 이슈 역시 관련 업계에서 신중히 다뤄야 할 주제로 산업간 연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 현재 디지털 헬스시장에 주도적인 기업이나 통일된 기준이 명확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 속에서 볼 때, 디지털 바이오 마커와 같이 디지털 헬스 산업 근간에 위치한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관리하는 플랫폼을 우선적으로 구축하는 기업이 향후 바이오산업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 이를 위해서는 관련 정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미국 기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나아가 가능하다면 전략적으로 미국 정책연구기관들과 공조 또는 협조를 통해 그 표준을 마련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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