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 최근 전 세계에서 홍역 발생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 FDA가 반세기만에 새로이 MMR 백신을 승인했다.

승인된 백신은 홍역,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풍진 예방백신인 GSK의 '프리오릭스(Priorix)'로 생후 12개월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12-15개월에 1회, 4-6세에 2회 접종하게 된다. 프리오릭스는 1997년 독일에서 승인된 이후 유럽 전역을 포함해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출시되었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8억 도스 이상 접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승인은 12-15개월 사이의 어린이 4,418명을 포함해 절반 이상이 미국에 있는 12,151명을 대상으로 한 6건의 연구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상 연구에서 프리오릭스는 미국 머크의 MMR II와 유사한 효능과 부작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의 MMR II는 미국에서 1971년부터 이미 1세 이상 어린이에게 접종이 승인되어 있는 상태로 이후에는 MMR II와 프리오릭스가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미국 아동의 약 절반이 예방접종을 받는 연방 프로그램인 CDC 아동 백신 프로그램을 통한 MMR 백신 주문량이 10% 이상 하락해 아동 예방접종이 감소했으며 2020-2021 학년도에 미국에서 예상보다 400,000명의 어린이가 유치원에 더 적게 입학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당국이 코로나19 유행과 맞물려 아동 예방접종률이 하락하고 최근 홍역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프리오릭스를 미국 내 새로운 백신으로 승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GSK 미국 배신 의료담당 테미 폴라란미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최근 몇년간 발생한 홍역 발병 사례는 광범위한 예방접종이 없을 경우 질병이 얼마나 재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고 팬데믹 기간 동안 예방접종을 놓친 경우 홍역 같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에 더욱 취약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GSK는 MMR 백신인 '프리오릭스', 수두백신인 '바릴릭스(Varilrix)'와 MMRV 복합 백신인 '프리오릭스-테트라(Priorix-Tetra)' 세가지 제품으로 2억 6천만 유로(2억 7.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