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안지오랩이 경구용 신생혈관성(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eovascular AMD) 치료제로 개발 중인 'ALS-L1023' 임상 2상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ALS-L1023을 루센티스(라니비주맙)와 병용투여시 습성황반변성 치료 유효성과 안전성을 루센티스에 위약을 투여한 군과 비교 평가해 ALS-L1023 최적 투여 용량을 결정하는 임상이다.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한 총 11개 대학병원에서 습성황반변성 환자 선정 및 제외기준에 부합하는 126명을 모집해 시험군1 (루센티스 0.5mg+ALS-L1023 600mg/day), 시험군2 (루센티스 0.5mg+ALS-L1023 1,200mg/day), 대조군(루센티스 0.5mg+위약/day) 세 그룹으로 나누어1:1:1 비율로 무작위 배정했으며 결절 맥락막혈관병증(PCV) 환자를 층화요인으로 해 무작위 배정했다. 총 12개월 간 루센티스는 첫 3개월 동안 매월 1회, 그 이후부터는 재투여기준에 따라 안구 내 투여했으며, ALS-L1023은 1일 2회 경구 투여했고, 매월 방문 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했다.

임상시험 계획서에 맞게 시험을 완료한 PPS(Per-Protocol Set) 시험대상자 총 95명(시험군1: 33명, 시험군2: 30명, 대조군: 32명)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평가했고, 안전성은 126명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PPS 시험대상자 95명에 대한 유효성 평가 결과 베이스라인 대비 임상시험용의약품 투여 12개월 시점에서 3줄 이상 (ETDRS 시력표의 15문자) 시력 호전을 보이는 대상자 비율(%)은 ALS-L1023 600mg군에서 46.15%, ALS-L1023 1,200mg군에서 22.22%, 대조군에서 19.35%로, ALS-L1023 600mg군에서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으며(ALS-L1023 600mg군-대조군: p=0.0342), 대조군에 비해 2.39배 더 높았다.

결절 맥락막혈관병증(PCV) 여부에 따른 소(小)집단 분석 결과 ALS-L1023은 서양인에 많은 Non-PCV 환자에서 효과가 더 좋았다.

PCV환자가 아닌 (Non-PCV) 54명에 대한 임상시험용의약품 투여 12개월 시점에서 3줄 이상(15문자)의 시력 호전을 보인 대상자는 ALS-L1023 600mg군에서 56.25%, ALS-L1023 1,200mg군에서 20.00%, 대조군에서 22.22%로, ALS-L1023 600mg군에서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으며(ALS-L1023 600mg군-대조군: p=0.0764), 대조군에 비해 2.53배 더 높았다.

베이스라인 대비 임상시험용의약품 투여 12개월 시점 최대 교정시력 (Best Corrected Visual Acuity, BCVA) 변화량 평균은 ALS-L1023 600mg군에서 11.58 문자, ALS-L1023 1,200mg군 에서 4.11 문자, 대조군에서 7.23 문자가 증가하여, ALS-L1023 600mg군과 대조군에서 BCVA가 베이스라인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으며(ALS-L1023 600mg군 p=0.0008, 대조군 p=0.0009), ALS-L1023 600mg군은 대조군에 비해 4.35 글자가 개선됐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PCV 환자가 아닌 대상자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12개월 시점에서 BCVA 변화량 평균은 ALS-L1023 600mg군에서 14.44 문자, ALS-L1023 1,200mg군 에서 4.00 문자, 대조군에서 5.22 문자가 증가해, ALS-L1023 600mg군과 대조군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으며(ALS-L1023 600mg군 p=0.0041, 대조군 p=0.0865), ALS-L1023 600mg군에서 대조군 대비 9.22 문자가 개선됐다. 

이번 임상 기간 동안 루센티스 투여 횟수는 첫 3개월간 3회 투여 이후, 엄격한 재투여 기준으로 9개월 동안 루센티스 재투여 횟수는 모든 군에서 2회 미만이었으며, 대조군과 각 치료군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임상시험 기간 동안 발생한 이상 반응 및 약물 이상 반응은 치료군 간 큰 차이는 없었고, 사망(death)을 초래한 이상 반응, 중대한 이상 반응 및 약물 이상 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실험실적 검사, 활력징후, 신체검진, 심전도 등의 안전성 평가 항목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이상소견은 보고되지 않았다. 따라서 발생한 이상 반응 및 약물 이상 반응으로 보아 ALS‐L1023 600mg 과 1,200mg의 용량별 이상 반응 및 발생빈도의 차이가 없었으므로, ALS-L1023의 내약성 및 안전성은 비교적 우수하다고 판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 책임자인 삼성서울병원 안과 강세웅 교수는 "이 임상은 피험자 수가 그룹당 통계적 유의성을 보기에 충분하지 않았음에도  ALS-L1023 600mg 군에서 15문자(3줄) 이상 시력 개선 빈도가 유의하게 높았고, 특히 PCV가 아닌 환자군에서 ALS-L1023 600mg군은 투여 2개월부터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시력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용량 증가에 따른 개선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이는 ALS-L1023 1200mg군 베이스라인 시력이 대조군에 비해 확연히 높아서 투여 후 시력 개선 폭이 작게 나타나는 현상 즉, 천장효과(ceiling effect)로 인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안지오랩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은 ALS-L1023의 경구용 습성 황반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 결과를 근거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향후 시험대상자 수를 늘린 임상시험을 통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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