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 인기가 해외에서 높다.지엔티파마에 따르면 해외 출시를 위해 미국과 유럽에서의 임상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15개국, 130개 동물병원이나 개인 등으로부터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국내 반려인구 1500만 시대에 들어서며 반려견을 가족같이 생각하는 문화가 자리 잡음에 따라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는 반려견에 대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제다큐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이사를 만나 제다큐어의 효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지엔티파마는.

뇌졸중과 퇴행성 뇌질환은 전 세계인의 사망과 장애의 주원인으로 심각한 사회 경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에 따르면 2015년 4678만 명이던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2018년 5000만 명으로 3년 새 300만 명이 증가했다. 

협회는 치매 환자가 2030년 7500만 명, 2050년 1억 3,150만 명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 지엔티파마는 뇌신경과학, 약리학, 안과학 및 세포생물학 분야 교수 8명이 1998년에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뇌졸중 및 알츠하이머 치매를 치료할 뇌세포 보호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로 창사 24주년을 맞은 지엔티파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등의 지원을 받아 배양세포와 동물모델에서 탁월한 안전성과 약효가 검증된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와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크리스데살라진’을 발굴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 제다큐어는.

제다큐어의 주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은 인간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합성신약 품목허가를 받았다.

일명 반려견 치매로 알려진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 걸린 반려견은 주인을 몰라볼 뿐 아니라 방향감각 상실, 수면 패턴 변화, 잦은 배변 실수, 식욕 변화 등의 증상을 보인다.

퇴행성 뇌질환인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은 노화에 따른 과도한 산화적 스트레스 및 염증 반응에 의하여 인지기능장애를 일으킨다.

제다큐어는 이러한 체내 과도한 산화적 스트레스를 억제하고 효과적으로 염증을 줄이는 혁신적인 이중 약리 기전을 통해 강력한 세포보호 효과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 걸린 반려견에게 큰 효과를 발휘한다.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 걸린 반려견 48마리를 대상으로 4~8주간 크리스데살라진 허가용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인지 기능이 크게 개선되고 치료 효과도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은 서울대학교 수의대학과 동물병원 등 6곳에서 진행됐으며, 지난해 2월 ‘제다큐어(Gedacure)’라는 상품명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 유한양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제다큐어는 개발 당시에도 국내 보호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었다. 반려견이 인지기능장애증후군으로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기 때문에 아픈 반려견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보호자들의 입장에서는 당사의 신약에 큰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 후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와 함께 제다큐어는 품목 허가를 받았고, 그동안 고통받고 있던 많은 보호자에게 희망을 가져다주게 됐다. 

물론, 질환의 중증도나 개체 간 차이로 인해 효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뇌세포 대부분이 완전히 사멸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 말기 단계의 경우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1천 개에 가까운 동물병원에 제다큐어가 공급되고 있고, 많은 보호자가 꾸준히 제다큐어를 재구매하며 많은 노령견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해외에서 많이 찾고 있다.

제다큐어는 효능과 우수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해외에 거주하는 보호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갖게 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노령견을 키우고 있는 보호자들이며, 인지기능장애증후군으로 진단받은 반려견에게 특별한 치료를 해주지 못해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경우가 다수였다. 또한 해외에 거주하는 많은 수의사에게도 제다큐어 처방이나 효능에 대한 문의 사항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 5월 유한양행을 통해 판매에 들어간 이후 최근까지 미국을 비롯한 15개국, 130개 동물병원이나 개인 등으로부터 구매 문의가 들어왔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71곳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 12곳, 영국 6곳 등 순이다.

# 해외 임상 진행은.

해외에는 국내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노령견이 인지기능장애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에 당사는 제다큐어를 해외 동물용의약품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장 큰 동물용의약품 시장이 형성된 미국과 유럽 국가들로의 진출을 최우선순위의 목표로 삼고, 해외 저명한 수의학 교수들 및 임상연구위탁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미국 FDA와 유럽 EMA의 동물용의약품 품목허가 절차 진행을 준비 중이다. 또한, 한국의 임상시험 결과를 인정해주는 일부 국가들의 진출을 통해 좀 더 발 빠른 해외 진출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 향후 계획은. 

국내 반려 인구 1천 500만 시대에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고 있는 반려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약 제다큐어가 큰 희망이 되고 있다. 뚜렷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치료제가 없어 고통을 겪고 있는 전 세계의 반려동물 가족을 위해 제다큐어를 하루라도 빨리 공급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다.

제다큐어의 주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이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 걸린 반려견에서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인간 알츠하이머 치매 임상시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노인(만 65~85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을 평가하는 임상 1b상을 완료했다.

앞서 건강한 성인 남자 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1a상에서도 안전성이 검증됐다. 이처럼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1상에서 크리스데살라진의 안전성이 확보됨에 따라 연내에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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