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건기식)은 이제 노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MZ 세대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건기식을 적극적으로 구매해왔기 때문이다. ‘팜뉴스 대학생 기자단’이 포커스 그룹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해 건기식에 대한 MZ 세대의 관심도를 분석했다. 
 

한 대학생이 마트에서 건기식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태어난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중요한 사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MZ 세대의 건강기능식품 구매가 늘었다는 점이다. 

A 씨(24·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염려와 걱정이 생겼다”며 “옛날에는 손도 대지 않았던 건강기능식품이지만 지금은 유산균, 비타민 등을 찾는 중이다.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통계도 다르지 않다. ‘신한카드 트렌드 정보’에 따른 건강기능식품 이용고객 소비 비율을 살펴보면, 2019년 1분기 대비 2021년 1분기 사이에 MZ세대 건기식 구매율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출처: 신한카드 트렌드 정보
출처: 신한카드 트렌드 정보

2년 동안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의 건기식 소비는 각각 238%, 137% 증가한 것. 20대 남성과 30대 남성들도 각각 132%, 105%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2020년 2월경 본격적으로 확산된 점을 고려하면 MZ세대의 건기식 구매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팜뉴스 대학생 기자단’이 포커스 그룹 인터뷰(20세~26세, 대학생 14명)를 진행한 결과, MZ세대의 건기식 관심도가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이 면역력이나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11명은 “건강기능식품과 면역력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 ‘면역력 증진과 건강에 관심이 생겨서’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상당수 대학생들은 체력 증진, 피로감 해소, 눈 건강 회복 등으로 기대효과를 언급했다. 

조사에 참여한 A 씨(21·여)는 “확진자 수가 수만명이 넘어가면서 주변 사람이 기침을 할 때 혹시라도 걸리면 가족과 친구에게 옮길 수 있어 걱정이 된다”며 “코로나19가 먼 이야기라 생각했지만, 주변 친구가 감염되는 것을 보고 저도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이 늘어난 이유”라고 전했다. 

코로나19가 발생 이전에는 노년층이 건강기능식품을 주로 찾았다면, 이제는 MZ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급부상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인터뷰 결과다. 이에 따라 상당수 헬스케어 기업들은 MZ세대를 겨냥한 건강기능식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경남제약 BTS 레모나 마케팅
경남제약 BTS 레모나 마케팅

KGC 인삼공사는 올해 ‘탈룰라’라는 밈을 이용한 시트콤 콘텐츠로 ‘정관장’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MZ 세대의 눈길을 끌었다. 경남제약도 최근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모델로 내세운 결과, 1시간 만에 레모나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유럽을 대상으로 레모나 수출도 늘어났다. 

오미크론, 스텔스 오미크론 등의 등장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종식될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건기식에 대한 MZ세대의 관심도와 소비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이 더욱 본격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해당 기사는 '약사신문 에디터 과정'을 통해 선발된 우수조가 작성했다. '팜뉴스 대학생 기자단(동화약품 2팀 1조)' - 노희주(덕성여대 3학년), 신선영(건양대 2학년), 천지현(건국대 4학년), 최윤재(가천대 졸업), 유승주(강원대 5학년), 김수지(전남대 졸업), 최종익(단국대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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