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일본 후지필름이 바이오의약품 CDMO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핵심 사업이던 칼라필름 시장규모가 매년 감소되며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기 시작, 지난 2006년도부터 적극적인 M&A를 통해 바이오 기술 역량을 구축하며 바이오·헬스케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 이후 세계 4대 CDMO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28일 낸 보고서에 따르면  후지필름(Fujifilm)은 2011년 미국 머크로부터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을 담당하는 ‘Diosynth Biotechnology’(다이오신스)를 400억 엔에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을 개시했다.

이후 2014년 백신 생산역량 확보 및 CDMO 사업 확장을 위해 ‘Kalon Biotechnologies’를 인수하고, 2019년 대량생산역량 확보를 위해 ‘Biogen’의 덴마크 바이오공장을 인수했다.

특히, 2018년 2월 약물전달에 필요한 전달체인 리포솜(liposomes) 생산시설 건설을 위해 3천7백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는 등 기존 미생물, 포유류 및 숙주/바이러스 시스템에서 발현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 단일 클론 항체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술 이외에도 약물전달시스템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공격적 정책으로 2025년 글로벌 동물세포 생산 CDMO 기업 순위에서, 일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스위스 '론자',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와 더불어 세계 4위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바이오공정분야 전문지인 BioProcess International 자료)

일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 적극 투자 중

후지필름의 과감한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3월 22일, 후지필름은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꼭 필요한 성장인자 및 사이토카인과 같은 재조합 단백질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Shenandoah 인수를 발표했다.

기존 재조합 단백질, 백신 및 단일클론 항체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의약품 CDMO에서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분야로 확장은 2018년부터 본격 시작됐다.

후지필름은 2018년 4월, 8억 달러를 투자해 세포치료제 등에 필요한 세포배양배지 생산기업인 Irvine Scientific Sales 및 IS Japan을 인수했고, 2021년 9월 네덜란드에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생산에 사용되는 건조분말 배지 및 액상 배지를 생산하는 공장을 완공했다.

2022년 1월에는 T세포 및 CAR-T 세포치료제 제조시설인 Atara Biotherapeutics의 캘리포니아 생산시설을 인수했으며, 2월에는 세포치료제 관련 초기 바이오기업과 파트너십에 필요한 전략투자펀드를 론칭했다.

#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 기술확보-사업 확대 기술도입 - M&A 활발

후지필름 뿐 아니라, 세포 유전자 치료제 분야는  세계적으로도 연구개발 및 기술도입이 활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한해 Breyanzi(미국, 일본), Abecma(미국, EU), Skysona(EU, 영국), Carteyva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변형 세포치료제 4개가 허가받았다.

아직 승인된 세포·유전자치료제가 많지 않아,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질환 근본적 치료 관점과 다수 파이프라인으로 향후 높은 성장률이 전망된다(2021년 기준 74.7억 달러 → ’2026년 555.9억 달러: 연평균성장률 49.4%)

유전자 변형이 필요한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는 고도 R&D 역량이 필요해 바이오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규모 바이오기업들이 생산시설을 구축해 운영 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외부 위탁생산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전체 세포·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 91.1% 바이오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들이 보유)

실제 글로벌 제약기업은 전체 파이프라인의 약 8.9%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Takeda, Astellas, Daiichi Sankyo, Fujifilm 등 일본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기술도입 및 M&A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 SK·CJ.삼성 등 국내 기업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인수 통해 시장 진출 박차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CDMO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는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인 이포스케시(Yposkesi)사를 인수했고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인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사에 3억 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CJ제일제당은 네덜란드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약 76%를 2,677억원에 인수해 글로벌 유전자치료 위탁개발생산 시장에 진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CDMO 중심 사업을 mRNA, pDNA. 바이럴벡터 등 세포· 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으로 확대 계획이며, 2023년 말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 외 차바이오텍, GC셀, 대웅제약,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 HK이노엔, 강스템바이오텍, 메디 포스트, 헬릭스미스, 이연제약, 진원생명과학 등 국내 중견.중소기업들도 CDMO 준비 중이다.

보고서는 “ 미래 유망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여러 기업들이 M&A를 통한 패스트무브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향후 한국 과 일본 기업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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