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고령화 추세와 비만 질환 등으로 척추 퇴행성질환이 늘며 척추 임플란트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다.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나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 체제로 선회하면서  글로벌 척추의료기기 시장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 온 ‘기술혁신형 강소기업’이 있다.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먼저 인정받은 글로벌 메디컬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다. 최근 차세대 척추임플란트 제품 ‘PathLoc-TM’ FDA 승인 받았다.

2019년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돼 ‘엘앤케이바이오메드’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근주 대표를 3월 18일 서울 목동 CBS 사옥 내 사무실에서 만났다. (편집자 주)

 

“척추 임플란트 글로벌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에는 ‘혁신 유전자’가 있습니다. 글로벌 최고 수준 기술력으로 ‘K-스파인(K-Spine, 한국산 척추임플란트)’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낼 원동력입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이달 들어서만 척추고정장치 2종(Accelfix spinal fixation system,castleLoc-s posterior cervical fixation system)이 호주식품의약품안전청(TGA)으로부터 수입품목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차세대 높이확장형 척추 임플란트 제품 ‘PathLoc-TM’이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박근주 대표는 “척추 임플란트 분야 기술 최정점에 있는 PathLoc-TM은 기술 난이도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도 쉽게 개발하지 못했던 제품이라 더욱 자부심을 느낀다”며 “글로벌 선도기업들이 장악한 호주 시장에 혁신 제품군이 진출한 것도 글로벌 최고 수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FDA 승인받은 ‘PathLoc-TM’은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독보적 첨단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최소 높이로 인체에 삽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소 절개에 의한 최소 침습 수술이 가능해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최근 노인 인구와 비만 질환 등으로 인한 척추 퇴행성 질환이 늘면서 9조원(경추 3조원, 요추 9조원) 규모로 늘어난 척추 임플란트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핵심적인 차세대 기술 집약형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엘앤케이바오메드는 지난 2019년 글로벌 메이저사들도 자체 개발을 포기한 척추 임플란트 핵심 제품 ‘익스팬더블 케이지’(Expandable cage)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FDA 승인을 받았다. 이어 2021년 유럽 CE인증을 잇달아 획득하며 세계적 수준 기술력과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글로벌 최고 수준 기술력은 새로운 연구 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연구 역량을 강화시켜 온 결과물로, 지난 2021년 세계적인 수준 기술력과 제품력으로 의료기기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위상을 높여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글로벌크라운’ 대상을 수상했다.

# 미주 법인 ‘엘앤케이스파인USA’ 상반기 출범...신시장 개척· 마케팅 첨병

회사는 척추 임플란트 업계에서 드물게 경추(목), 흉추(가슴), 요추(허리) 등 척추 상단에서 하단에 이르는 전 제품을 풀라인업(Full Line-up)으로 생산하는 척추유합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차세대 척추 임플란트 ‘PathLoc-TM’ 미국 FDA 인증과 때맞춰, 매출 신장을 위해 대리점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미국 마케팅 전략을 본사가 직접 관장하는 형태로 바꾼다는 방침 아래 추진해 온 미주 현지법인(엘앤케이스파인USA)도 올 상반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미국 시장은 총 매출 중 75% 가량을 책임지는 핵심 시장"이라며 “미국시장에서 우리가 보유한 최상 기술력과 신설 미주법인 직판체제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회사 매출 성장과 이미지 제고는 물론 K-Spine이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엘앤케이스파인USA는 미국 내 영업 총괄 역할 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 등 신시장 개척과 마케팅에도 첨병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첨단 기술력을 토대로 세계적 척추수술 권위자 안토니 신 박사(Dr. Anthony Sin)와 업무협약을 맺고, 각 분야 글로벌 전문가가 참여하는 AI 스마트시스템 공동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AI 스마트시스템은 여러 기관에서 척추 관련 임상데이터 수집 후, 이를 AI를 통해 최적 수술법을 가이드하고 로봇을 이용해 수술이 되도록 하는 차세대 최첨단 의료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AI 스마트시스템은 향후 전 세계 의료시장을 주도하게 될 환자 맞춤형 솔루션 제공 플랫폼으로 2027년 1천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며 “AI 스마트시스템 프로젝트가 조기에 성공을 거둘 경우 미국 수출 증대가 매우 긍정적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AI 시장은 약 2조원의 시장이 형성되고, 추후 10년 이내 스파인 시장과 비슷한 10조 시장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시작에 대비해 공장 확장과 설비투자에 주력해 왔다. 박 대표가 공장 증설과 기술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평소 신념 때문이다.

글로벌 수준 전문화된 생산시설로 GMP를 획득한 용인 제2공장은 주력제품 ‘익스팬더블케이지’ 생산기지로, 향후 수출 물량 증가에 맞춰 기존 생산량을 2배로 확대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제2공장에 구축된 ‘무균 제조 공정 시스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첨단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대표는 “글로벌 메디컬 기업인 글로버스(Globus Medical) 제품 라인업과 맞먹는 수준 라인업을 갖췄으며 용인공장은 기술연구소에서 개발된 주력제품인 높이 확장형 추간체케이지(익스펜더블케이지)와 척추 고정 플레이트를 한 치 오차도 없이 제작해 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첨단기술 개발과 자체 생산체제 합작이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척추 임플란트 제품 라인업 미국 FDA 승인과 유럽 CE 인증 완료와 더불어 생산설비 확충 등 도약 준비를 마친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중국 시장 진출과 국내 시장 재개를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21년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합작법인 설립과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으로부터 의료기기 품목허가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 척추 임플란트 제품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하거나 신청한 기업이 없는 중국에서 제품 승인이 이뤄질 경우 중국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용인 2공장 기존 생산량 2배 설비 구축·국내 사업 확장· 중국 진출 추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국내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코넥스에 상장한 관계사 루트락을 통해 현재 국내 시장에도 척추 임플란트 제품을 공급 중으로, 루트락은 무릎인공관절 외 미국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엉덩이 고관절(Hip)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미 FDA 접수를 준비중이다.

박 대표는 “현재 보험심사평가원 급여등재를 기다리고 있으며,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며 “후방향접근방식 높이확장형 케이지와 사측방향 접근방식 높이확장형 케이지 국내 판매를 시작하면 경쟁업체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독점적인 지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강국진 회장과 박근주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진 등이 지난달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회사주식 갖기 운동’일환으로 자사주 8만 여주를 매입하면서 경영정상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다졌다.

박 대표는 “ 이번 자사주 매입은 최근 주가가 회사 적정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을 극복하고 회사 발전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 오랫동안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을 위해 앞으로도 주주친화 정책을 꾸준히 전개함과 동시에 매출 및 수익 신장을 통해 지속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 경영철학은 그동안 여러 기업 CEO를 거치면서 항상 강조해온 ‘불언실행(不言實行), 충어근본(忠於根本)’, 즉 “말없이 실행하되 근본에 충실 하라”는 두 구절에 담겨 있다. 한 마디로  ‘일 중심’이라는 것으로,성과 위주 실행력과 이를 담보하는 기술력을 중시한다.

박 대표는 “2022년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를 앞두고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에 얼마나 대비해왔는가에 성패가 갈릴 것”이라며 “호랑이 해인 올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느냐, 혹은 실패하느냐에 따라 기업들 위상도 ‘호랑이가 되거나 고양이가 되는’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2022년 화두로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를 내세우며, 경영정상화 원년인 올해 경영관리시스템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 시스템 구축, 기술력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과 FDA 승인, 해외시장 확대를 통한 매출 및 영업이익 극대화라는 기업경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기업 체질개선 작업을 독려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던진 화두는 ▷협의와 소통, 협력, 신뢰 등 소통문화 4대원칙을 통한 ‘신바람 소통 경영’ ▷회사 재정 건전화를 위한 ‘페이 고(Pay-Go) 원칙’ 명문화 ▷내부회계관리제도 부실로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경영 투명성 확보 ▷재기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을 위한 주주가치 실현 등 4가지다.

지난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민간기업과 공기업 CEO를 두루 거친 박근주 대표는 ‘직업이 CEO인 사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박 대표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사람들은 ‘비정상의 정상화’에 능한 전문경영인이라고 말한다.

코레일 관광개발(주) 대표이사와 한강유람선 사장, 유쉘컴 대표이사,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 원장에 이르기까지 민간기업 CEO와 공기업 기관장을 두루 거치면서 모두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로 진출하는 척추 임플란트 분야 글로벌 최정상 메디컬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배움과 지식이 필요하고, 그 배움과 지식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니 경영 중심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이죠. 결국 ‘일 중심’ 경영철학은 ‘사람 중심’ 경영철학과도 맞닿아 있는 셈입니다”

박근주 대표는 2022년에도 코로나19가 여전히 큰 변수가 되겠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제 머릿속에 2등이란 없습니다. 의료기기 제조 선도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으로 1등 자리에 올리는 것이 지상 목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100세 시대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서서 의료 산업 발전과 인류 건강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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