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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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이권구 기자]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제약시장인 멕시코가 투자유치 중점 산업으로 제약산업을 선정한 가운데, 멕시코 UNOPS(유엔조달청)을 통한 공공조달을 확대하고, USMCA 발효로 의약품 독점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하향 조정하며 제네릭 의약품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이에 따라 이 같은 정책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제시됐다.

코트라 멕시코 멕시코시티 무역관이 5일 낸 ‘멕시코 의약품산업 ’보고서(송희원)에 따르면 멕시코 암로 대통령은 제약 시장이 일부 제약사 독점 체제라고 지적하고,  ‘12~’18년 동안 특정 제약사가 62.4%의 의약품을 정부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했다. 

멕시코 의약품 수출입동향(2015-2020년,단위: 백만 달러, %, 자료 멕시코중앙은행)

내용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점유율

 

수입

4804.1

4,142.7

4,241.6

4,649.5

4,809.4

4,993.5

77.5

수출

1958.3

1,587.0

1,357.8

1,539.7

1,526.5

1,453.8

22.5

전체 교역량

6,762.4

5,729.7

5,599.4

6,189.2

6,335.8

6,447.3

100.0


이를 근거로 부패 척결 및 제약 분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기업 유치 및 정부 조달을 활성화하는 추세다. 특히, 멕시코 정부 지분이 높은 유통사 Birmex(Laboratorios de Biologicos y Reactivos de Mexico S.A de C.V)에 정부 의약품 수입, 유통 관련 막강한 권한을 부여했다.

아울러 2019년 연방정부는 국제 정부기관 입찰을 통하지 않고도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했다. 2020년 8월, UNOPS(유엔조달청)와 협력해 국가 보건용품 및 의약품 관련 공공입찰을 활성화, 약 68억불 규모 입찰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멕시코 의약품 공공입찰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공공입찰 참가 유도 및 현지 유치를 통해 의약품 시장 공정경쟁 및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 활용 관련 인증 절차 간소

멕시코 정부는 국민 보건 증진 목표에 따라 정부 주도형 공공조달 및 UNOPS를 통한 의약품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또, 멕시코 위생등록 없는 의약품에 대해 동등인정 가능 인증을 발표해 한국 경우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를 활용해 관련 인증 절차 간소화가 가능하다.

’20년 기준 멕시코 주요 판매 의약품은 항생제, 항바이스러제, 진통제, 기생충약 등이 전체 22.4%를 차지하며 이는 주로 합성의약품류다. 특히, 별도 의사처방전이 필요 없는 가격이 저렴한 OTC 판매가 강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에 따라 합성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타 OECD 국가에 비해 산업 개발 및 투자 적극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경우, 원료 및 제품에 대한 멕시코 인증 절차가 상당시간 소요됨에 따라 멕시코 진출 애로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다.

보고서는 관련 절차 간소화 등 정부 노력에 따라 지속적인 변화 양상이 있으나 식약청, 보건위원회, 주요 평가기관 평가 및 절차 통과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의약품 시장규모 12조원-외국인 직접투자 증가

멕시코의 의약품 시장은 세계 15위로 중남미 2위 시장(시장규모 약 12조원)이다.  인구 고령화 가속과 만성 질환 발생률 증가, 정부 정책 및 주요 협정 타결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USMCA 발효로 의약품 독점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하향 조정하며 제네릭 의약품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의약품 매출액은 전년비 7.8% 증가한 약 68억 달러, 2020년 생산량은 연간 4.5% 성장한 71억 달러로 집계됐다.

제약분야에 대한 멕시코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020년 기준, 제조 분야가 총 투자 52%, 유통 분야가 48%를 차지했다. 실제 2019년 대비 2020년 외국인직접투자는 팬데믹 여파로 큰 감소폭을 보였으나, 2021년 3분기 기준 회복세를 이룬 것으로 확인된다.

보고서는 향후 멕시코 의약품 산업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 투자 유치 노력에 따라 점차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 수입 대 수출  7.7: 2.2로 수입 압도적...한국, 시장점유율 1%대

2020년 기준 멕시코 의약품 수출입 규모는 연간 1.8% 성장을 기록했으며 총 64억불로 집계됐다. 수입 77.5%, 수출 22.5%로 수입 비중이 압도적이다.

2020년 수입은 49억불로 3.8% 성장을 기록했고, COVID19 예방 관련 의약품 수요 증가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 의약품은 소매용 OTC로 멕시코 의료체계상 병원 진료 이전, 증상에 따라 약국에 내원해 약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 독일, 프랑스 순이며 주요 기업으은 Pfizer, Boehringer Ingelheim, Sanofi 등이다. 2020년 기준 한국은 수입국 중 18위로 시장점유율 1.2%를 차지했다.

2020년 수출은 14억불로 연간 4.8% 감소, 2015년 대비 25.8% 감소했으며, 수입품목과 비슷하게 OTC와 보건용품(거즈, 붕대류)이 주를 이뤄다.

송희원 특파원은 "  멕시코 정부는 투자유치 중점 산업으로 제약산업을 선정했다. 멕시코 경제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격적 FDI 유치가 필요하며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제약 분야를 언급했다"며 " 관련 분야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연방 정부와 주정부 간 협력 체계 확대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 멕시코 당뇨병 환자는 전체 인구 1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 가속 및 암질환 발생률 증가로 제약산업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USMCA 발효로 제약 품목 독점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제네릭 의약품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성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사들도 멕시코 의약품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보령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미약품 등이 항암제와 심혈관치료제 등을 바탕으로 멕시코 의약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협회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 및 현지 전문가와 협력을 통해 멕시코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6월부터는 KOTRA 멕시코 무역관과  멕시코 현지 제약사 및 유통사 간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직접 연계해주는 제약 파트너링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점

약점

-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제약시장으로, USMCA 발효로 제네릭 의약품 시장 등 발전 전망

- 인구 1억 3000만 명의 거대 시장으로 약 5천만 명의 경제활동 인구가 잠재 소비 시장임

- 높은 만성질환 발병률 및 의약품 부족 상황에 따른 정부의 공급선 다각화 정책으로 수요 증가 전망

- 여전히 높은 부패 관행

- 공공조달 등 입찰 정책을 확대하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시행착오 발생함

- 특정 의약품으로 쏠림 현상 심하며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약세임

기회

위협

- 정부의 공공입찰 확대 추진

- 의약품 인증 관련 절차 축소 및 글로벌 기업 유치 노력 확대

- 글로벌 제약사 주요 제조 거점으로 북미 및 중남미 시장 진출 용이

- 정부의 기업 현지 유치 전략에 따라 공공조달 입찰시 기회 제한

- 독과점 척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업에 대한 공급선 유지

- 현지 경기 전망에 따라 수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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