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약국]

'약국의 처방전 처리건수가 줄고 있다.' 의약분업이 3년이 경과한 현재 개국가에서는 이런 얘기들이 흘러나온다.

종합병원이나 의원을 따라 약국을 개설했으나 이제 처방전이 동네약국으로, 주변의 다른 약국들로 분산되고 있다. 문전약국도 점점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가 어려워 사람들이 병원에 가지 않는다' '병원에만 가야 약을 먹을 수 있다는 의식들이 변하고 있다' 등 그 이유야 다양하지만 대체적으로 의약분업이 점점 안정화돼 가는 현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처방전은 분산될 것이고 약국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인제약국도 의약분업 3년이 지난 현재 처방전이 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조제에 매달렸던 그 여유시간을 복약지도와 일반의약품 상담에 대부분 할애함으로써 약사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 약국경영이 활기를 찾고있다.

처방전 줄었지만 매출은 증가



인제약국(인천 남동구 간석동, 약국장 백정현)이 위치해 있는 곳은 아파트가 들어선 주택가다. 대로변에 백화점이 있고 그 주변으로 아파트가 밀집된 곳이다. 그 아파트 숲 사이에서 25년동안 약국을 운영했다. 그리고 의약분업을 맞았다.

의약분업이 시행됐어도 약국을 옮기지 않았다. 분업이 시행돼도 단골고객이 약국을 찾을 것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달이 지나고 그 판단은 어긋났다.

현재 위치로 약국을 이동한 것은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후였다. 새로 옮긴 지역은 아파트 단지지역라서 의원도 많았지만 약국은 2곳뿐이었다.

인하대병원 앞에는 문전약국이 없었기 때문에 전자처방전을 받을 수 있었다. 또 길병원의 처방전도 수용했다. 약국이 거의 없어 처방전 받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1년동안 약국이 8개정도 새로 생겨 처방전은 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매출은 지금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백 약국장은 말한다.

"의약분업 초창기에는 어떤 약을 권해도 환자들이 신뢰를 하지 않았다. 영양제나 비타민제를 권하면 무조건 의사에게 물어봤다. 그럼 대부분의 의사들은 처방전대로 약만 잘 복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나 지금은 병원에 가도 병이 낳지 않게 되었다는 걸 환자들이 알게 되었고 처방전 없이도 일반의약품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 알게 되었다."

이런 환자들의 의식 변화가 일반의약품이나 영양제와 호르몬제를 권하는 약사를 신뢰하게 되고 이것이 약국 전체 매출로 이어진 것 같다는 설명이다.

환자설명 듣고 약을 권하는 약사 신뢰

인제약국은 일반의약품, 건강식품, 피부관리 등으로 각 코너가 나눠져 있다.

일반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의 판매는 백 약국장이 직접 담당하고 복약지도와 조제를 담당하는 관리약사가 각각 근무한다. 또 약국 한켠에는 화장품 코너가 자리잡고 있어 피부진단과 관리를 해주는 담당자가 있다.

처방전이 반으로 줄면서 처방전에 매달리던 여유시간을 백 약국장은 환자를 상담하는데 할애한다. 약 이름을 알고 그 약을 사러오는 사람에게는 약을 내주면서 어디가 아픈지를 묻는다. 그 사람이 내켜서 설명을 하면 아픈 이유에 대한 상담을 하고 다른 약들을 권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생활요법, 식이요법, 영양요법 등에 대해 조언하면 대체로 받아들이고 여러 가지를 되묻는다. 이제는 환자들이 약사가 아픈 곳을 듣고 비타민제나 영양제를 권해도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인제약국의 일반의약품 매출이 전체의 50%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한 기능성화장품을 취급한지도 7-8년정도 되었다. 세월이 그만큼 흘러서인지 화장품 단골고객들도 있다. 상담원이 상주해 화장품에 대해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처음 오는 고객에게는 피부 테스트와 샘플을 제공해 먼저 사용해 보도록 하고 있다. 이런 화장품 고객이 일반의약품 등 다른 제품들의 매출과도 연결되고 있다.

약사 젊었을 때 많은 경험과 공부 필요

"환자가 요구하는 대로 그대로 약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 무엇 때문에 복용할려고 하는지 꼭 물어봐야 한다." 적극적인 복약상담의 실천이 매약 매출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백 약국장의 설명이다.

백 약국장은 일반의약품이나 건강식품, 기능성화장품 등 새로운 제품이 들어오면 먼저 복용해 보고 주변의 가족이나 친한 사람들에게 투여해 본다. 모양이나 색깔, 먹었을 때 이상이 없는지에 대해 파악하고 환자들에게 권해야 환자들이 지적하는 사항에 대해 정확히 설명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약사들이 일반의약품 상담에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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