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일약국]

"진실과 상업은 구분된다." 우일약국(고양시 덕양구 소재) 권덕희 약국장은 비타민제품 하나를 환자에게 권해도 그것이 진실로 환자를 생각하는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지는 환자가 더 잘 안다고 말한다.

1986년 약국 개설 이후 현재 위치에서 떠나본 적이 없어 주변의 아이들 이름까지 모두 알고 있다는 권 약국장은 약국이 환자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생각하고 건강을 관리해주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종합병원 처방전 유명 제품 사용해 편리

우일약국은 의약분업이 시행되기 전에는 단골환자들이 많았다. 약국은 시장 안에 위치하고 버스정류장이 가까이 있어 주변 주택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우일약국을 한번은 지나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오래동안 한 곳에서 약국을 운영하다 보니 꾸준히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늘었다.

권 약국장은 메디팜 체인을 통해 양방학을 공부했으며 이를 기초로 환자를 관리했다.

의약분업이 시행되고 난 후에는 1년여정도 어려움이 있었다. 주변에 의원들이 들어왔지만 약국도 5개나 늘어났다. 처방전이 5개 약국으로 분산됐고 처방전에 사용되는 약이 다양해 그에 따른 약을 준비하기가 어려웠다.

또 환자들도 의약분업에 익숙하지 않아 처방전을 접수하고 약이 조제되기까지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 했다.

권 약국장은 "지금은 많이 안정화되었고 소비자들의 의식도 많이 변했다"고 말한다. 우일약국은 처방전이 각지에서 모인다. 이런 이유로 조제와 투약을 2중으로 점검한다. 이는 완벽한 투약을 위한 것이다.

우일약국에 오는 처방전 중에는 종합병원의 처방전도 있다. 예전부터 약국에 오던 단골들이 집과 가까운 약국에 와서 조제를 하는 것이다.

"복약지도에 따라 단골의 비율이 달라진다. 당장은 그냥 집으로 돌아가도 다음에 기억하고 다시 약국을 방문한다."

대부분 환자들은 의사에게 물어보지 못한 것을 약국에 와서 물어본다. 이 때 의사를 보호하면서 상담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환자들은 병원에 가서도 의사에게 약사가 한 말을 그대로 물어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요령있게 대처하지 않으면 의사와의 관계가 어긋날 수 있다고 충고한다.

많은 처방전을 어떻게 수용하느냐는 질문에 "종합병원의 처방전은 오히려 편하다. 주로 이름있는 제품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약을 구하기 쉽고 재고부담이 없다. 또 대부분 만성질환자인 경우로 장기 처방인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우일약국도 여느 약국처럼 재고부담을 안고 있다. 정기적으로 몇 달에 한번씩 재고의약품 체크를 하고 제약회사나 도매상에 반품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개봉을 하기 때문에 반품이 안 돼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

오류 지적할 수 있는 실력 중요





우일약국의 처방전과 매약의 비율은 50대 50이다.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되고 주변의 약국의 증가로 처방전의 비율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약국장은 예전에 건강관리를 해주는 단골환자들이 지금도 약국을 방문해 상담을 하기 때문에 매약의 비율을 일정정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매약의 비율안에는 화장품 매출도 포함되어 있다. 처음에는 직원까지 두고 숍인숍 개념의 화장품 코너를 설치했지만 지금은 단지 매장만 있다.

"전담 직원이 있을 때는 매출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었지만 직원들이 자주 교체되는 것이 문제였다. 지금은 틈틈이 화장품에 관한 교육을 받으러 직접 다니며 손님들에게 상담을 해준다."

화장품코너는 필요에 의해 설치했다. 노인성 소양증같은 경우 약과 병행해 화장품이 더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어 상담해 주면서 화장품을 권하게 되었다. 기회가 되면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권 약국장은 처음 개국하는 약사들에게 "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의사의 처방전대로 약을 조제해 주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식생활관리나 약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 설명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들의 처방에도 오류가 있다. 이것을 지적하고 자신있게 알아야지만 의사와 대등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처방전의 건수가 줄어들고 그렇게 되면 환자가 줄고, 이런 시간을 이용하여 상담시간이나 복약지도 시간을 늘려 환자들을 관리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상담중 비타민을 권할 경우 어떤 손님들은 대부분 왜 진작 말하지 않았냐고 말한다"며 그날 구입하지 않아도 고민하는 시간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약국장은 "약사들은 관리개념으로 환자들을 치료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질병으로 가기 전에 자신의 가족같이 돌보고 관리해주는 1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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