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 약제부]

의사의 가장 가까이에서 의사들의 약에 대한 조언과 협조를 아끼지 않는 병원약사들의 활동을 삼성의료원 약제부

약사하면 대부분 약국을 운영하는 개국약사들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는 약사들이 자신의 전문분야를 개발해 활동하고 있다. 병원약사가 그 대표적인 분야로 의약분업이 전면 실시되면서 약의 전문가로서 그 역할이 더욱 중시되고 있다.

의사의 가장 가까이에서 의사들의 약에 대한 조언과 협조를 아끼지 않는 병원약사들의 활동을 삼성의료원 약제부를 통해 알아보았다.

분업이후 위축됐으나 전문성 강화

매일 삼성의료원을 출입하는 유동인구는 20,000여명에 이른다. 그중 5,000여명은 진료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방문을 한다. 삼성의료원 안에는 진료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약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삼성의료원 약제부는 94년도에 개설됐다. 다른 병원약사들과 마찬가지로 입원환자의 조제업무가 주요업무다. 의사의 처방전이 환자의 질병에 맞게 용량이나 용법이 올바르게 되었는지 점검하고 지적하는 역할이 주된 것이다.

“의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약의 수는 50가지 정도다. 하지만 신약은 계속 개발되고 있고 1,500여가지의 약을 사용할 수 있다. 병원약사들은 이런 의사들의 약의 사용에 대해 지적하고 조언하는 역할이다” 이영미 과장은 병원약사들의 기능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러나 삼성의료원은 조제뿐만이 아닌 임상, 연구, 교육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의약분업 이후에 약제부의 기능과 조직이 많이 축소됐다. 삼성의료원 지하 2층. 정문을 지나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약제부를 방문할 수 있다. 의약분업 전에는 1층에 위치해 있던 약국들의 업무가 축소되거나 폐쇄되면서 지금 위치해 있는 지하로 내려오게 되었다.

“의약분업 후에 병원약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해졌다. 약국의 인건비를 충당하는데도 어려움이 많다” 이영미 약제과장은 병원약국들의 상황이 많이 안좋아져 인력부족 현상을 빚고 있지만 그나마 삼성의료원은 다른 병원에 비해 양호한 편이라고 말한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삼성의료원 약제부는 약사들만의 전문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활용하기 위한 관심과 노력들이 병원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삼성병원 약제부 전경

전공약사제도

삼성의료원은 인턴과 레지턴트 약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턴약사는 1년과정으로 약제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를 배우고 익힌다. 또한 약물치료와 신약에 대한 세미나를 월 1회이상 교육을 받는다.

약제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약사들을 대상으로 주 1-2회 교육도 진행한다. 때론 약학대학 교수의 특강이 마련되기도 한다. 레지던트 약사는 임상업무와 관련하여 모든 부서를 돌아가며 일을 한다. 이런 전공약사들이 종양내과 병동약국, 호흡기내과상담실, 암병동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같은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들은 항암제 투여 등의 모든 것을 약사와 상담한다. 또 의사들 회진시에도 동행, 환자들의 투약여부에 대한 검진을 한다.

ACS(Anticoagulation service)

삼성의료원에서는 임상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항응고약물서비스(ACS)를 처음 도입했다.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헤파린과 외파린이라는 약물을 적정하게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헤파린과 외파린 약물은 적정량이 사용되지 않으면 과도출혈이 일어나거나 치료효과가 발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다른 병원에서는 아스피린을 소량 사용해 오고 있었다.

약에 대한 투약과 부작용을 점검하도록 약사들이 의사들과 함께 회진을 돌고 용량을 줄일지 늘릴지에 대한 조언을 하도록 했다.

항응고상담실과 호흡기약물상담실이 진료실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도 전공약사가 환자들의 복약상담을 담당하고 있다.

무인자동화시스템(Unit does system)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약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간호사의 손을 거쳐야 한다. 약제부에서 처방에 따라 약을 보내면 간호사들이 그 환자에 맞게 약을 분류하여 전달한다.

하지만 삼성의료원의 간호사들은 약사들이 조제한 약을 봉투채 전달하면 된다. 약제부에서는 약을 병동별로 분류하여 환자들 하나하나에 약품명, 복약일, 총량을 약에 부착하여 환자들이 직접 전달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간호사들이 약을 수월하게 투약할 수 있도록 환자단위로, 하루 분량 단위로 분류하여 병동으로 보낸다. 이런 시스템은 자동으로 이루어져 병동마다 분류된 약품장을 카트로 운반하거나 병동까지 운행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복약지도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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