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략적 제휴 절실

외국기업 성공사례 교훈삼자




이강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회장


이제 우리 나라도 본격적인 신약개발의 행진이 시작되었다.

짧은 연구 기간 동안에 이렇게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그 동안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정책적인 배려, 우리 나라 제약업계의 피나는 노력, 대학과 연구기관의 활발한 연구와 제품화를 위한 산학연의 협동의 결과라고 하겠다.

체계적인 신약개발 연구를 시작한 역사가 불과 10여년 밖에 되지 않지만 우리 나라는 그 동안 눈부신 발전과 성과를 거둔 것이 사실이다

100여년의 유구한 신약개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구미 선진 다국적 제약기업들은 완벽한 연구기반시설, 풍부한 연구인력과 연구자금으로 세계적인 신약을 탄생시키는 데 비하여 열악한 연구환경에서 짧은 기간에 기준에 맞는 신약을 탄생시킨 것은 경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국산신약 가시화

1997년 7월에 우리 나라 최초의 신약 1호 "선플라" 탄생을 계기로 해서 그 동안 항암제 2건(SK제약, 동화약품)과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1건(대웅제약)이 신약으로 허가되었으며 이번에는 임상 3상시험까지 실시한 중외제약의 새로운 퀴놀론계 항균제 큐록신정이 당국의 최종허가를 받음으로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신약개발 국가의 대열에 당당히 합류하게 되었으며 이 밖에 LG화학이 영국의 GSK와 공동개발한 퀴놀론계 항균제가 미국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임상시험중인 신약과 전임상시험중인 품목, 그리고 생명공학제품과 신기술의약품을 포함하면 총 244품목을 45개 기업에서 연구개발중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약인 항암제 선플라주는 2002년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교과서에 수록될 예정으로 있다.

기술무역 분야에서도 2001년 10월까지 총 25건의 기술 수출이 이루어져서 기술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내고 있으며 한국산업진흥협회 발표에 의하면 2000년 기준으로 기술 대가 수취 상위업종 중 제약산업이 두번째 업종으로 자기매김함으로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약의 기술수출이나, 조기 licensing out도 세계적인 신약개발 완성을 향한 하나의 과정이고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매출액 대비 3-4%에 지나지 않는 우리나라 제약기업들의 낮은 순이익률과 4-5%의 R&D투자는 선진국 제약기업의 높은 순이익률(25-30%)과 연구개발비 투자비율(15-25%)과 비교할 경우, 국내 연구개발 투자비는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어 국내 제약기업들의 신약개발 연구의욕은 대단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세계 1위 제약기업의 1년 매출액이 30조원에 이르고 있으며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25-35%이고 연구개발비 투자는 매출액 대비 평균 15-25%정도이다. 우리나라 전체 의약품시장이 7조원 정도이고 경상이익 3-4%에 연구개발비 투자는 4-5%이니 선진국 기업들과의 격차를 실감하게 된다.

신약탄생이 시작된 이 싯점에서 우리의 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제약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선 연구개발에 대한 적정이윤이 보장되어야한다.

의약품 가격에 개발 단계에서 투자된 연구자금과 새로운 연구개발을 위한 재원이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

신약연구개발의 주변 환경은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인간게놈 프로젝트 추진을 통한 인간유전체지도를 완성시킨 것은 신약개발분야에 획기적인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며, 신약개발의 Target가 종전의 490여개에서 10,000개 정도로 증가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벌써 선진 다국적 제약회사나 벤쳐기업들은 이 Target분자 탐색과 이의 특허 경쟁이 치열하며 이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제휴가 이루어지고 있다

선진 각국의 사례

전략적 제휴 대상은 국내외 기업, 바이오기업(biotech firm),대학 연구센터, CRO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때로는 타 연구기관 또는 기업에 속한 전문가 스카우트까지 포함되며 이와 같은 전략적인 제휴(strategic alliance)를 과감히 실천함으로써 신약허가시 제품의 시장 출시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느 한 개 바이오텍 기업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이 기업은 벤처자본 허가신청 노하우, 마케팅력 확보를 위해 거대 제약기업과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전략은 역으로 거대 제약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기존사업의 확장과 새로운 시장개척 및 새로운 사업으로의 진출등 여러 가지 재활력(revitalization)과정을 통해 성장과 팽창을 추구한다. 한예로서 1999년 미국 에보트사의 경우 새로운 치료영역에서 새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총 83억달러를 투자해 미국내 유망 벤처제약사 3개사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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