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엔케이 강오순 대표
사진. 오엔케이 강오순 대표

[팜뉴스=김응민 기자]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는 어색하지 않은 시대다. TV에서는 반려견, 반려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그린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펫 관련 산업은 나날이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 증권사 보고서에 따르면 펫 산업은 2027년까지 6조원대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약국과 펫푸드를 연계해 약사와 지역사회를 이어주고,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세심한 배려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팜뉴스는 태전그룹 오엔케이의 강오순 대표를 만나 앞으로 이뤄나갈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태전그룹과 오엔케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태전그룹은 85년 전통의 의약품전문기업으로 ‘고객 너머 고객의 고객까지(Beyond the customer, customer's customer)’이라는 비전 아래 미래 100년을 이끌어 갈 토탈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과 혁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엔케이는 앞서의 그룹 사명을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약국 중심 인터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하하하얼라이언스(HAHAHA Alliance)’와 약국 전용 고객관리시스템(CRM) ‘우약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이외에도 오더스테이션이나 미디어보드, 스토어매니저 등의 다양한 약국 지원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국내 펫산업에 대한 현황을 진단해본다면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정말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반려인이 1500만명을 넘으니 3명 중 1명꼴이죠. 저출산, 고령화시대, 1인가족의 증가추세로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한 산업도 올해에만 3조원 규모인데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약사들도 단순 펫푸드를 넘어 관절이나 잇몸 등 다양한 기능성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펫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실 반려동물보다는 키우는 사람들에게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1순위는 사람이죠. 점점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시니어에 대한 케어에 관심이 먼저 생긴 것이 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니어들 중 상당수가 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이 ‘생활의 축’으로 작용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들을 통해 정서적으로 위로를 받고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약국이 펫을 매개로 시니어들의 건강과 안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 펫푸드의 ‘약국 입점’이 갖는 의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약국이 기존에 담당했던 가족의 건강관리뿐 아니라 이제는 가족의 일원이 된 반려동물까지도 곁에서 세심하게 케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고객은 이제 동네 약국 방문으로 반려동물을 포함한 가족 전원의 건강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약사는 전문 상담력을 기반으로 한 지역의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반려동물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약국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펫푸드 런칭은 동물의약품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봅니다. 약국은 2013년 수의사 처방제 시행 후 경영 활성화와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동물약국 입점 숫자도 꾸준히 늘어 이제는 동물의약품을 취급하는 약국만 8000여곳에 이릅니다. 이제 약국은 동물의약품부터 펫푸드까지 아우르며 반려동물의 ‘토털케어’ 플랫폼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 펫산업 측면에서 약국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약사가 추천하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전국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내 가족을 위한 상담 기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또한 펫푸드 런칭을 계기로 고객은 약사의 전문적인 상담으로 반려동물의 식이 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반려동물의 생애전주기에 따른 순차적인 케어가 가능해졌습니다.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

# 작년 하반기에 약국의 펫푸드 입점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지난해 9월 하림펫푸드의 ‘더리얼’ 등 프리미엄 제품을 전국 약국 1000여곳과 자사 헬스케어 전문쇼핑몰 오더스테이션을 통해 선보였습니다. 온라인 위주로만 유통되던 펫푸드를 약국 안으로 끌어온 것인데 약사들과 약국가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그만큼 신성장동력인 ‘펫푸드 입점’에 약국가의 관심이 상당했다는 의미죠.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입니다. 약국은 더 이상 약에 대한 니즈만 해소하는 곳이 아닙니다. 이제는 좀 더 다양한 고객층의 요구를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합니다. 

# 약국 현장에서의 실제 반응도 궁금합니다

약사분들 중에는 그간 동물시장에서 소외됐던 약국이 동물의약품과 펫푸드를 통해 원래의 제 위치를 찾아가고 있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약사를 대상으로 하는 체계적인 펫 관련 제품 교육이 온오프라인에서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죠. 

고객 반응 역시 긍정적입니다. 약국에도 “이런 게 있었네” 하면서 구입하는 고객들이 꽤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약국에서 펫푸드를 판매하니 좀 더 믿을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약국이 종합 펫케어 플랫폼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고객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향후 펫산업의 방향에 대해 전망을 하신다면? 

우리나라는 저출산 심화, 의료기술 발달로 인한 수명연장 등 급속한 고령화 사회가 진행 중인데 반려동물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령의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반려견이라 반려묘의 노령화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의 노령기 진입, 양육에 대한 높아진 관심 등으로 약국에는 질환별 상품이나 영양제, 보조제 등 기능성에 초첨을 맞춘 펫케어 상품이 다양한 형태로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반려인들은 대개 고가의 병원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령견을 위해 취하는 조치 중 사료 교체나 영양제 투여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실제로 반려인들은 예방을 위한 영양제 구입이나 펫푸드 교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죠. 
이들에 대한 수요와 부담을 약국이 덜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노령견 양육 정보 부족에 따른 어려움도 호소합니다. 이들을 위해 자사 상담서비스인 ‘우약사(우리약사님 이웃사랑 서비스)’를 통해 최적의 상담 서비스라인도 구축할 것입니다.  

# 2022년 올해 계획이나 목표에 대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이제는 약국에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프리미엄 헬스케어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널리 알리는 것이죠. 지난해 약국의 펫푸드 입점으로 업계에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온라인 위주로만 유통되던 펫푸드 시장을 약국 안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오엔케이의 ‘얼라이언스 약국’을 통해 약사의 사회적 역할이 확장되길 기대합니다. 약국이 지역을 위한 토털 헬스케어 센터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고객이 약국을 200%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반려동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조금 더 약국을 편하게 방문하고, 또 약국에 대한 이미지도 기존에 딱딱했던 것에서 좀 더 부드러워지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고객과 반려동물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반려견과 반려묘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와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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