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 2021년이 끝나기 전에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2종이 연달아 FDA의 승인을 획득하면서 코로나 치료에 있어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먼저 승인된 것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Paxlovid)'로 경증에서 중증도에 이르는 코로나19 고위험군 환자에 사용될 수 있도록 허가되었으며 뒤이어 머크의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가 동일 적응증으로 승인이 이루어졌다. 다만 팍스로비드의 경우 12세 이상에서 사용이 가능하나 몰누피라비르는 뼈와 연골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18세 이상에서 사용하도록 승인된 것이 차이점이다.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 모두 경구용 치료제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맟 병원에 가지 않고 재택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코로나 치료에 있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급증하고 있고 치료제로 사용되던 두가지 항체 치료제가 새로운 변종에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인 두 경구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에서 신속한 승인이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두 약물 모두 항바이러스제로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복제되는 것을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다. 다만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프로테아제 효소 활성을 차단하는 기전을 사용하며 몰누피라비르는 리보핵산(RNA) 유사체로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정상적인 RNA 대신 삽입되어 바이러스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임상서는 팍스로비드가 몰누피라비르보다 우수한 임상 결과를 보여주었다.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후 4일 내 투여 시 입원·사망 확률이 89% 감소했으며 5일 이내 투여시에도 여전히 85%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몰누피라비르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투여시 입원 및 사망 확률이 50% 감소했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가 최종 임상 분석에서 효과가 30%로 하향 조정되어 상대적으로 아쉬운 임상결과를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임상결과를 기반으로 팍스로비드가 몰누피라비르보다 더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두 약물 모두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의 보완재로서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이자는 내년에 최소 8천만개의 팍스로비드 복용분을 제조할 수 있으며 상반기에만 3천만개 복용분을 공급할 계획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머크는 올해 말까지 천만명 분을 생산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최소 2천만 명 분을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