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한국 콜마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요 화장품 기업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됐다. 중국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든 기업과 실적이 하락한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류 열풍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지만 여전한 중국 의존도가 아쉬운 부분이다. 코스맥스가 중국에서 화려한 성적표를 받으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고, LG생활건강도 럭셔리 화장품과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과 면세점 실적으로 국내 시장 매출은 성장했으나 아세안 지역 매출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LG생활건강, 사상 최대 누계 실적 경신

LG생활건강은 2021년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한 2조 103억원, 영업이익이 4.5% 증가한 3,4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계 매출 5.5%, 영업이익 8.7% 증가하며 모두 사상 최대 누계 실적 경신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쇼크,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여러 악재로 인해 경영환경 악화가 불가피했다.

특히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4분기에 진행될 대규모 글로벌 쇼핑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심화된 수출입 물류 대란으로 일부 매출 기회손실이 발생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럭셔리 화장품과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 확대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한 개 분기를 제외하고 전년동기대비 66분기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온라인⸱면세 선전 국내 시장 매출 성장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1년 3분기 1조 2,145억 원의 매출과 5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과 면세 채널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견고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고전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다만 중국의 경우 현지 법인 및 면세와 역직구 등을 포함한 전체 중국 소비자 대상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에 대한 중국 고객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요 자회사들은 온라인 매출 비중의 확대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되었다. 그룹 전체의 3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은 1조 1,144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1조 1,08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2% 감소한 503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7.3% 증가한 7,215억 원의 매출과 63.0% 증가한 58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해외 사업은 9.2% 하락한 3,841억 원의 매출과 56.6% 감소한 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국내 시장에서는 온라인 채널이 약 30% 성장하고 면세 채널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성장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전통 채널의 비용 효율화로 인해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한국 콜마, 매출 증가에도 HK이노엔 IPO 비용으로 영업익⸱순이익 감소

한국콜마는 매출액은 3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다만 HK 이노엔 IPO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128억원, 당기순이익은 6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3%, 56.9% 줄어들었다.

코스맥스, 중국 선전에 사상 최대 실적

코스맥스는 3분기 중국 실적 호조로 코스맥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6%, 81% 증가한 2,177억 원, 20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의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 성장한 1,473억 원을 기록, 순이익은 179억 원 257% 증가해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매출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신규 고객사 확대 ▲온라인 채널 고성장 ▲주요 제품군의 판매 호실적으로 분석됐다.

카테고리별로 스킨케어와 색조 모두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색조 카테고리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37%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4개의 주요 전략 상품군인 에센스, 클렌징, 베이스, 립 제품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기여하고 있는 이 주요 전략 상품군은 올해 7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중국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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