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아미코젠이 바이오시밀러 회사 로피바이오(대표이사 함성호)와 전략적 투자계약을 11일 체결했다. 아미코젠과 계열사는 로피바이오 지분 20%를 확보하며 로피바이오가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에 자사 배지, 레진 공급 및 공정개발(CDMO)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로피바이오는 유전자 및 세포기반 첨단 기술플랫폼을 활용해 항체/단백질 치료제, 유전자/세포치료제 등과 같은 바이오신약 및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로피바이오 안과질환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경쟁사 대비 최대 4-5배에 달하는 생산성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2022년 글로벌 임상실험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동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지난 10월 대만 소재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 A사와 총 25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적으로 미국, 유럽, 및 기타지역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투자를 통해 로피바이오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바이오의약 소재 사업 시너지를 확보하게 됐다.

먼저, 로피바이오에서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 생산 공정에 회사 배지와 레진을 적용할 계획으로, 배지와 레진 판매에 가장 중요한 대규모 상업 생산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된다. 향후 로피바이오에서 개발 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정(2,000L급 예정)을 시작으로 후속 파이프라인 전반에 아미코젠 레진, 배지를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 9월 바이오의약 소재 사업에만 6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국산화에 앞장 서겠다고 밝힌 회사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사에서 요구하는 대규모 산업생산에 대한 트랙레코드를 확보함으로써  한층 더 빠르게 배지, 레진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아미코젠은 바이오의약 공정 주요 핵심기술(세포주-배지-레진) 모두를 내재화 할 수 있게 되면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MO) 서비스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은 크게 세포주개발(CLD), 배양, 공정개발(PD), 정제공정 단계를 거치며 아미코젠은 국내 유일하게 동물용세포 배양에 적용되는 ‘배지’와 정제공정에 사용되는 ‘레진’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아미코젠 신용철 대표이사는 “ 로피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 개발에 근간이 되는 세포주개발 기술 분야에서 동물세포발현 벡터 기술, 유전자프로모터 기술, 고효율성 세포주 선별 기술 등을 망라한 기술력을 축적했다. 아미코젠에서 신축할 송도 공장 설비 중 일부 라인은 CMO시설로 운영할 예정인데, 로피바이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외 바이오신약들 맞춤형 위탁개발 생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 로피바이오에서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라인을 송도 공장을 활용해 생산할 수도 있다. 아미코젠 그룹사가 가진 바이오제약 관련 기술, 제조 역량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피바이오는 아바스틴, 휴미라 등 다양한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