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한국오노약품공업 BTK 저해제 베렉스브루가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치료제로 국내에서 판매된다.

한국오노약품공업(대표이사 최호진)은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브루톤형 티로신인산화효소(이하 BTK) 저해제 베렉스브루(성분명 티라브루티닙) 80mg을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B세포성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에서 단독요법으로 승인받았다고 9일 밝혔다.

오노약품은 이번 승인에 따라 베렉스브루가 아직 표준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성 PCNSL 환자 치료제로 한국에서 승인된 첫 BTK 저해제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일본에서 재발성 또는 불응성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PCNSL) 환자를 대상으로 베렉스브루 유효성과 안정성을 평가한 다기관, 비맹검, 비대조 임상 1/2상 연구(ONO-4059-02) 결과에 따랐다.

1차 유효성 평가지수는 독립중앙심사(BICR)에 따른 객관적 반응률(ORR)이었다. 해당 연구에서 승인된 용법 및 용량인 480mg(공복 시) 투여군에서 ORR 52.9%(17명 중 9명)로 나타났다.

3, 4등급에 해당하는 주요 부작용은 호중구 감소증과 백혈구감소증, 고중성지방혈증 등이었고 각각 11.8%(17명 중 2명)로 나타났다.

PCNSL은 처음 발현 시 병변이 뇌척수(안구 포함)에 위치하는 악성 림프종으로 징후와 증상은 병변 부위에 따라 다르다. 국소신경장애, 신경정신증상, 두개내압상승과 관련된 증상, 발작, 안증상, 두통, 운동곤란, 뇌신경병증, 신경근장애 등이 있다

현재 치료받지 않은 PCNSL 환자는 고용량 메토트렉세이트(MTX) 기반 약물 요법을 실시한 이후 전뇌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일부 환자는 장기간 관해가 유지되기도 하지만 대다수 환자는 재발을 경험한다.

처음 치료에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난치성 환자도 있다. 특히,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PCNSL 환자는 아직 표준치료가 확립돼 있지 않고 치료 옵션도 제한돼 새로운 선택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노약품 베렉스브루는 선택성이 높은 BTK 저해제로 B세포 수용체(BCR) 신호 전달은 B세포계 림프구 세포의 생존, 활성화, 증식, 성숙 또는 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B세포성 비호지킨림프종(B-NHL)과 만성림프성백혈병(CLL)은 BCR 신호 전달 경로가 항상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베렉스브루가 BCR 하부에 위치하는 전달물질인 BTK를 저해한다는 점에서 치료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노약품은 지난 2020년 3월 일본에서 재발성 또는 불응성 중추신경계 원발성 림프종 효능·효과로 베렉스브루 제조 판매 승인을 받았다. 그 이후 같은 해 5월 출시했다. 2020년 8월에는 원발성 마크로글로불린혈증 및 림프형질세포성 림프종 적응증을 추가 획득했다. 암 영역 이외에선 천포창(2상)과 전신성 강피증(1상) 대상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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