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다국적제약사 GSK가 기업 친환경 지표인 'ESG(enviroment, social, governance)'를 통해 경영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 GSK CEO 엠마 웜슬리
사진. GSK CEO 엠마 웜슬리

한국GSK는 지난 20일(영국 본사 시각 기준) GSK 본사에서 환경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으로 CEO 엠마 웜슬리(Emma Walmsley)가 뉴욕 기후 주간(New York Climate Week) 개막 행사에 참석해 미국·영국 주요 제조 시설에 재생 에너지와 탄소 저감을 위한 5000만 파운드(약 81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엠마 웜슬리 CEO는 영국 또는 미국 제조 현장에 재생 전력 사용을 위한 주요 신규 투자를 진행하며 자사 탄소 배출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응급 정량식분무흡입기(rescue metered dose inhalers)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신규 계획을 소개했다.

GSK는 2050년까지 전세계 주요 기업 수익 기준인 20%를 탄소 중립 공약에 참여시키겠다는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 캠페인에서 제약·의료기술 부문 목표 달성 시점과 맞물린 투자라고 밝혔다.

먼저 GSK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위해 2025년까지 자사 글로벌 전력 사용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과 영국 주요 제조 현장에 5000만 파운드를 투자해 재생 전력 발전 설비를 확보하고 제조 공정 내 탄소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전세계 GSK 시설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제조소는 스코틀랜드 어바인(Irvine)이다. 어바인 제조소는 베타-락탐(β-lactam) 제조 전문 시설로 GSK 항생제 제조에 필요한 원료의약품을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대규모 발효와 증류 공정으로 GSK 영국 제조 시설의 전체 탄소 배출량 40%를 차지하고 있다. 

GSK는 어바인 제조소와 더 팜 에너지기업(The Farm Energy Company) 간 20년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PPA)을 맺어 2개의 풍력 발전용 터빈(8MW)과 56에이커의 태양광 발전소(20MW) 구축이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만톤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와 함께 어바인 에너지 생성률 85%(나머지 55%는 재생에너지로 조달)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K 컨슈머 헬스케어는 주요 제조 시설인 뉴욕 오크힐(Oak Hill) 소재 제조소에서도 태양 에너지 생성을 위한 신규 투자를 밝혔다. 이를 통해 2021년 말까지 전력 소비량 70%를 태양 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GSK는 지난 한 해 벨기에 와브르 백신 제조소 전력 사용을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고 전사적으로 탄소 배출을 10% 저감했다고 밝혔다.

응급 정량식분무흡입기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GSK는 기존에 보유한 저탄소 유지 요법 옵션을 기반으로 응급 정량식분무흡입기를 재개발하거나 재설계하기 위한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GSK는 정량식 흡입기 온실가스 배출을 90%까지 줄일 수 있는 신규 저온실가스 추진체의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GSK 탄소 배출 45%가 급성치료를 위한 정량식분무흡입기 사용 천식 환자에서 발생하고 있다. GSK는 "연구가 성공적일 경우 신규 흡입기 제조를 위한 주요 제조 시설 설립에 상당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GSK가 과학적 혁신을 통해 자사 제품이 기후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그 영향을 가능한 줄이기 위해 시행 중인 광범위한 계획 중 일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엠마 웜슬리 CEO는 "자연 훼손과 기후 변화가 인간 건강을 해친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인류 건강 보호와 증진을 위해 지구의 건강 또한 보호하고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뉴욕 기후 주간, 연말에 개최될 COP26(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자연 훼손과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라며 "GSK가 2030년까지 기후 중립(net zero)을 달성하고 자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목표를 위한 신규 계획을 발표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어 "GSK는 지속 가능한 공약을 비즈니스 전략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삼고 있으며, 해당 공약이 회사의 사업 회복 탄력성을 강화하고, 운영 방식을 보호하며, 궁극적으로는 전세계적 공중보건은 물론 주주 수익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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