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항체치료제로는 최초로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칵테일을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식 권고하고 약가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WHO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리제네론과 로슈의 항체칵테일 REGEN-COV(casirivimab+imdevimab)은 치료 위험이 큰 경증 및 중등증 환자와 자연적인 항체 반응이 유발되지 않아 혈청 음성 반응을 보이는 중증 입원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사용이 권고됐다.

이번 권고안은 3개의 임상 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진 것으로 임상 결과에서 REGEN-COV는 백신 미접종자, 고령층, 면역 억제제 사용자 등 중증 질환 위험이 있는 환자들의 입원과 증상 지속시간을 줄여준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다만 WHO는 항체 치료제가 다른 모든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리제네론측에 약가 인하 및 치료제의 공평한 분배, 다른 제조업체들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수 있도록 특허를 공유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WHO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항체 치료제 제조가 매우 복잡하고 기술 이전에 상당한 시간, 자원, 기술이 필요하는 점에서 리제네론이 이러한 요청을 수락할지는 미지수이다. 아울러 전 세계에서 REGEN-COV 같은 의약품을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시설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리제네론은 백신 접종이  코로나19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첫번째 방어선이라면 REGEN-COV는 감염 초기 접종시 고위험군에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70% 줄일 수 있는 핵심 도구라고 평가하고 강력한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최근 몇 달간 REGEN-COV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리제네론과 로슈는 항체 칵테일의 글로벌 공급량을 원래보다 3.5배 늘린 바 있다.

REGEN-COV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로나프레브(Ronapreve)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도스당 2,100달러, 독일은 2,000달러, 인도는 820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현재 유럽의 경우 REGEN-COV의 승인을 검토 중이며 영국에서는 지난달 승인된 바 있다. 

한편, 최근 미국 정부는 REGEN-COV 140만 회 도스를 추가 공급하기 위한 새로운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리제네론은 항체칵테일로 1분기 25억 3천만 달러, 2분기 25억 9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추가로 29억 4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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