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국내 토종기술로 무혈청 줄기세포 배양액 특허가 등록됐다. 엠알생명과학은 첨단재생의료법으로 활성화될 줄기세포치료의 안전성을 높이는 무혈청 줄기세포배양액 특허(특허등록번호 10-2296986)가 지난 8월말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는 순수 국내기업 기술로서는 최초로 줄기세포 배양에 특화된 무혈청 배양액 특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국내에 등록된 무혈청 특허는 제휴된 일본의 기술이거나 줄기세포 배양이 아닌 화장품용 배양액이기 때문이다.

줄기세포 등 세포치료를 위해 환자로부터 채취한 세포를 대량으로 증식시키려면 배양과정이 필수적인데 이때 세포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대부분은 동물혈청, 특히 소의 태아 혈청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환자 자신의 세포배양이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자가줄기세포 배양에 우태아혈청이 주성분으로 사용된다는 사실과 그 위험성을 알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런 우태아혈청은 광우병 등 바이러스 감염 및 배양과정에서의 이상 변이의 원인 가능성, 시술 받은 환자의 원인 모를 사망으로 이어진다는 보고가 존재한다. 또한 우혈청 생산은 태어나지도 않은 새끼소의 희생으로 얻기 때문에 미국에서만 연간 50만 마리 수준의 우태아를 살생하여 동물단체 등 NGO의 비난과 규제 요구가 계속되는 윤리적 문제도 공존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갖는 동물혈청을 대체해 필요한 성분을 화학적으로 배합,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유사한 효과를 얻도록 하는 것이 무혈청 배양액이다. 

선진국의 경우 이미 동물혈청 대신 무혈청 사용을 권장하고 실제로 많은 대체사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감염 우려를 위해 감마선을 이용한 열처리를 강하게 권고하지만 고가인 동물혈청의 배양효과 저하 문제로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 그 위험성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줄기세포분야 국내 1호 박사학위자인 정덕수대표는 배양분야에서의 오랜 경험과 연구를 통해 일찍이 동물혈청 대신 무혈청 배양액을 사용 해오며 직접 개발에 착수, 특허기술을 완성한 것이다.

한편 이번 특허로 수입에 의존하거나 기술 로열티를 지불하고 생산하는 고가의 동물혈청 또는 무혈청 배양액 시장에 순수 국내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저렴한 공급이 가능하게 됐으며 약 10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전 세계 배양액 시장에 진출, 해외 수출도 추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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