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제뉴원사이언스(대표 김미연, 이하 제뉴원)가 알제리 제약사 소프로팔(Soprophal)과 질염국소치료제 네오폴질연질캡슐(수출명: Wellgynax soft capsule)에 대해 3년간 약 3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제뉴원은 소프로팔을 통해 2023년까지 알제리에 네오폴질연질캡슐을 공급한다. 이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알제리에 고형의 외용제 제품을 수출하는 사례다. 제조는 제뉴원의 자회사인 제뉴파마가 진행하며, 현지 유통과 판촉은 소프로팔이 맡게 된다. 소프로팔은 1997년에 설립된 알제리의 제약사로 의약품 제조, 수입,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수출을 위해 제뉴원은 2019년부터 관련 작업에 착수했으며, 알제리 현지 등록에 필요한 추가 인허가 심사 등에 약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제뉴원은 지난 3월 알제리 식약처에 제품 등록을 마치고 오는 11월 첫 선적을 앞두고 있다.

네오폴질연질캡슐은 질칸디다증 및 비특이성 세균성질염 국소치료제로 네오마이신황산염, 니스타틴, 폴리믹신비황산염 성분의 복합제다. 해당 성분의 제품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약 342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중 알제리가 속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연간 110억원 이상의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약 5조원에 달하는 알제리 의약품시장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알제리 정부의 의료, 제약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과 의료보험제도 등 공공분야의 의료지원이 뒷받침돼 높은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알제리는 유럽연합(EU)과 FTA를 체결했으며, 동남부아프리카공동시장(COMESA) 가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알제리는 의약품에 대한 가격정책, 수입규제정책, 국내 생산 장려 정책 등으로 해외 제약사의 진입이 쉽지 않아, 현재 알제리의 한국 의약품 수입은 연간 90억원 규모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제뉴원은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알제리 제약업계에서 자사의 인지도를 높이고 로컬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제뉴원 김미연 대표는 “이번 알제리 수출 계약은 추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해외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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