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러시아 제약시장이 지난해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네릭 비중이 높고 수입의존도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과 함께, 올해는 성장률이 감소하고, 점차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코트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이 7월 30일 낸 ‘ 러시아 제약시장 동향’보고서(황연수)에 따르면 2020년 러시아 제약시장 규모는 2019년보다 9.8% 증가해 2,040억 루블을 초과했다. 상업 제약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동시에, 정부 의약품 조달도 각종 정부 프로젝트로 인해 계속 성장 중이다. 

실제 2020년 판매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부문은 의료기관을 위한 의약품 조달로, 정부 종양학 질병 퇴치 프로그램과 2020년 시작된 심장 질환 프로젝트 등이 판매량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은 주로 국가 차원 의약품 구매로 러시아 제약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2020년 제약시장에서 수입 의약품 점유율은 판매액으로 56.3%, 수량으로 31.4%에 달했다.

2020년 시장 상황은 지난 몇 년간 제약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주요 트렌드에 큰 영향을 받았다. 소매 판매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의약품(Generic Drugs) 판매액은 2019년 대비 0.8% 증가해 60.8%에 달했다. 특허 의약품(Original Drugs) 1팩 당 평균 가격은 499루블(2019년 평균가격 대비 6.7% 상승), 일반 의약품 평균 가격은 167루블 (2019년 대비 15.6% 상승)이다.

제네릭 비중 높고 수입 의존도 높아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제약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다.  2020년 4월 수입량은 전월 대비 37%, 5월 수입량은 17% 증가했다. 러시아 제약 시장 내 제 1 수입국은 독일이며 의약품 수입액중 20% 가량을 차지한다.

공공 조달 특혜 프로그램을 활용하고자 하는 외국 제조업체의 러시아 현지화(localization)는 특허 및 일반의약품 원재료 수입 증가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 러시아 의약품 80% 이상이 수입 원재료를 사용해 제조되며, 2016~2019년 3년간 원재료 수입은 미국달러로 환신시 2.3배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시장 규모는 9.8% 증가해 20억 4천만 루블로 성장했지만, 올해 전문가들은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에서도 러시아 제약시장은 점차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제약산업 동향 두 가지 핵심 키워드는 정부 개입과 시장 투명성 증가다. 

마약 및 위조 제품 불법 이동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고안된 의약품 필수 라벨링 프로그램은 러시아 시장으로 수출하는 업체들에게는 까다로운 절차와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으로 인해 규제와 같이 작용하고 있다.

2021년부터 유라시아경제연합 (EAEU) 회원국은 노동조합 통일 규칙에 따라 의약품 등록을 시작해야 한다. 이전까지 러시아로 수출하고자 하는 업체는 러시아 내 등록 혹은 유라시아 경제 연합 등록 둘 중 한 가지 방식을 택할 수 있었으나 2021년 1월 1일부터 EAEU 법규에 따른 신약 등록에 대한 통일 규칙이 모든 연합 국가들에게 적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라시아경제연합 인증 취득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점이 있다. 

현재 아르메니아, 벨로루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4국가가 새로운 의약품 등록 절차에 준비되지 않은 관계로  유라시아 경제위원회 협의회는 각 국 절차에 따라 신약 등록을 할 수 있는 방식을  2021년 6월 30일까지 연장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7월 1일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등 일부 CIS 국가에서는 일반의약품 등록 기간이 3개월로 단축된 점을 보아 점차 이와 같은 단순화된 등록 방식이 다른 EAEU 국가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연수 특파원은 “ 한 차례 등록 후 유라시아 경제 연합 회원국 각 지역에서 새로운 등록 절차를 거칠 필요 없어 러시아 뿐 아닌 타 CIS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업체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진단했다. 

또 “ 스테판 에더, STADA 러시아 및 CIS 부사장은 ‘오늘날 러시아 내 의료에 투입되는 비용은 다른 여러 국가에 비해 훨씬 낮고,  이는 러시아 제약시장 성장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러시아와 CIS 국가들은 고품질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고, 이는 결과적으로는 국가 의료비를 절약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 방안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의약품 경우 독일은 시장 전체의 75%를 차지하지만, 러시아는 45%에 그쳐 발전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 제약시장 동향, 단위: 십억 루블,자료: DSP그룹>                                                external_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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