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아마존과 알리바바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미국 쇼피파이는 월마트, 이베이 등을 제치고 미국 전자상거래 2위에 올라섰고 중국 핀둬둬는 텐센트와의 협업 및 공동 구매를 기반으로 사용자수 1위 업체로 성장했다. 

이들의 성장은 독점적인 시장 구도를 변화시킬 대안적 모델에 대한 수요를 제시하고 있어 국내에도 변화를 고려한 기회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나금융연구소 ‘쇼피파이, 핀둬둬의 성장과 이커머스 시장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쇼피파이와 중국 핀둬둬는 직거래 방식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판매자와 소비자 기반을 확보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성장은 독점적 행위에 대한 반감과 규제, 이커머스 성장 및 신규 참여자 증가로 인한 다양성 확대 등으로 대안적 모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쇼피파이는 온라인 쇼핑몰 개설 및 운영을 위한 기획, 마케팅, 주문처리, 결제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D2C 트렌드 하에서 가파르게 성장하며 2020년 판매자들의 거래액은 1,190억달러로 전년 대비 96% 증가하면서 월마트, 이베이 등을 제치고 아마존에 이은 미국 미국 이커머스 시장 2위로 올라섰다. 

미국 이커머스 점유율은 아마존 39.0%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하고 쇼피파이 8.6%, 월마트 5.8%, 이베이 4.9% 등으로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

쇼피파이는 최근 구글과 반아마존 연합을 구축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 향후 성장세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핀둬둬는 텐센트와의 협업과 공동구매를 기반으로 2020년 사용자수 1위로 성장했다. 2015년 설립된 중국의 ‘핀둬둬’는 설립 5년만인 2020년에 이커머스 분야에서 연간 사용자수 7억 8000만명으로 1위, 거래액 1억 7000만 위안으로 2위 업체로 성장했다. 연간 사용자수에서는 7억 7900만명의 알리바바를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텐센트의 자금 지원 및 인프라 제공 하에서 핀둬둬는 위쳇, QQ와의 연동 서비스를 통해 단기간에 사용자 수를 늘리고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 대신 3~4선 중소도시 소비자를 대상으로 중간 유통 단계를 축소한 공동구매 방식의 초저가 전략을 구사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쇼피파이와 핀둬둬는 솔루션과 소셜커머스라는 사업 모델의 차이는 있으나 양사 모두 직거래 방식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판매자와 소비자 기반을 확대했다”며 “D2C, C2M 등 직거래 방식을 통해 중개 수수료를 절감하고 플랫폼의 통제 정도를 낮추면서 판매자의 참여 확대와 이에 따른 상품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마존과 알리바바의 독점적 지위에 대한 새로운 도전자의 등장은 대안적 모델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고려한 기회 모색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도전자의 등장은 플랫폼 경제 질서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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