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년 대표이사
(우정바이오)

[팜뉴스=이권구 기자] 기업친화적 민간주도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표방하는 ‘우정바이오신약클러스터’(우신클)가 오는 9월말 준공식을 갖는다. 우정바이오(대표이사 천병년)가 3년 전 경기도 화성 ‘동탄도시첨단산업단지’에 야심적으로 착공한 우신클(대지면적 1,890평, 연면적 7,016평, 지상 15층 지하 6층) 준공은 당초 준공 일정보다 조금 늦어졌지만, 오히려 유망후보 물질 ‘초기 비임상개발’부터 ‘기술거래’ 단계까지 함께 한다는 당초 목표에 더 충실하게 건립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신클에서는 전문가 자문, 초기 투자, 비임상/임상시험 등을 지원해 신약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여러 협업 파트너를 통해 외부기술 활용과 협력을 진행한다. ‘한마디로 ’원스톱 신약개발 생태계 ‘구축’ 장이다. 준공식을 2개월 여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천병년 대표를 26일 만났다. 

천병년 대표는 “ 현재 많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약 후보물질을 발견하고 개발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는 고민을 덜어줄 준비가 돼 있다”며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는 향후 미국 찰스리버래보래토리와 같이 신약개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정바이오신약클러스터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 

-우신클은 기업들의 효율적인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이를 위한 운영 방식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우신클 내 구축한 우정바이오 비임상 CRO 인프라를 활용합니다. 우신클은 고객이 연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그 인프라 일환으로 비임상 CRO 위탁사업을 진행해 신약개발시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공유 동물실험실(Vivashare) 같은 경우에는, 기업이 높은 비용 및 시간을 투자함에도 불구하고 추구하는 방향과 다른 실험실이 구축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여 줄 수 있습니다.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 동물실은 우수동물실험시설 인증 획득(2020년 7월) 뿐 아니라 AAALAC(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 인증을 준비하고 있으며, 비임상시험에 대한 컨설팅까지 비임상 분야 턴키솔루션(Turn-key solution)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우신클에는 기술과 사업에 대한 자문을 진행해 줄 ‘서포트그룹’인 기술심의자문단 및 사업자문단과, 우정바이오와 MOU를 맺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프렌즈 기업’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우신클은 ‘워킹 그룹’으로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들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 세 그룹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공동 성장하는 플랫폼이 바로 우신클입니다.

더불어 우정바이오는 우신클을 바이오 생태계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즉 신약 개발 놀이터의 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에 기존 공공클러스터와 협업하고, 입주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바이오벤처들과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목표를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이뤄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다른 바이오클러스터와 비교해 우신클이 갖고 있는 장점은

- 우신클과 바이오기업들을 스마트폰에 각각 빗대어 봤을 때, 우신클은 어플리케이션이 구동되는 운영장치인 ‘안드로이드’ 및 ‘IOS’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즉, 기본사항을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그리고 바이오기업들은 신약개발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인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후 '우신클'이라는 플랫폼에 접목시켜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우정바이오는 준공 예정인 우신클에 국내 최초 민간주도 클러스터이자, 민간 비임상 CRO 기업으로서 최대 규모인 첨단 하드웨어를 구축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민간으로서 목표지향적인 성격, 다양한 시장 경험노하우 등으로 바이오기업 강점과 약점을 이해해 협력이 가능합니다. 

특히 매출, 이익에 민감한 기업들은 성공을 위해 민첩성, 융통성, 유연성 등 다양한 형태 협업을 하게 되는데, 우신클은 민간으로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해낼 수 있습니다. 또 30년 간의 제약바이오 네트워킹 활용 등을 바탕으로 유연한 사고 와 창의적 시도가 가능하며, 시장을 주도해갈 수 있는 자율성을 갖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빠르고 편한’ 신약개발 클러스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정바이오의 CRO는 국내 신약개발 전문가인 이종욱 우정바이오 회장, 배진건 박사가 자문단으로 참여합니다. 이종욱 회장은 신약개발 1세대이자 연구개발 출신 CEO 1세대로, 국내 신약개발 부문 압축성장을 이끈 주역입니다. 유한양행 연구소장 출신으로 축적된 연구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웅제약 CEO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이사장을 거친 제약바이오업계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배진건 박사는 위스콘신대학교 박사 과정을 밟고 쉐링프라우(Schering-Plough) 수석연구위원, JW중외제약 R&D 총괄 전무 및 한독 상임고문 등을 거친, 글로벌 감각을 갖춘 국내 신약개발 분야 대표적 인물입니다. 우정바이오는 이들이 보유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국내 최상급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문단 역할은 무엇인지, 또 우신클이 신약개발 기업들에게 특히 필요한 이유는 

-많은 기업들이 실패 가능성이 높음에도 연구를 지속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신클은 전문가 두 분을 주축으로 신약개발에 필요한 법률, 경영, 홍보, 특허, 해외진출 등 다양한 분야 자문단을 구성해 성공 가능성이 있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 가능성은  높이고 실패 가능성이 있는 것은 빨리 포기하도록 조언합니다. 따라서 뛰어난 기술을 가진 기업이 실패라는 안타까움을 끌어안는 일이 없도록 해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적인 부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 Vivarium(동물실험센터)를 구축 중이며 감염병 치료제 및 백신 등을 연구할 수 있는 ABSL-3, 마이크로바이옴 등을 연구할 수 있는 Germ-free 시설(무균, 세균이 없는 시설, 지하 4층), 화평법(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높은 미래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GLP 흡입독성시험 시설(지하 5층) 등 인프라를 구축 완료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갖춘 곳은 우리가 유일합니다.

동물실험센터 경우 IACUC(동물실험위원회)를 구성 및 운영해 동물실험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감독을 수행하는 등 실험실 운영 및 관리에 대한 우수성이 입증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동물실험시설 제18호(2020년 7월 31일)로 지정 받았습니다.

특히 최근 뜨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경우 완전 무균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우신클에서는 기업이 무균 추가시설 확보에 대한 걱정 없이 연구에만 집중하도록 지원합니다.  

향후 성장 전략은

- 최근 수 년간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자생적인 제약바이오산업 환경이 구축됐습니다. 이에 국내에서도 원스톱 신약개발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성이 증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정바이오는 해외 기업들 중 신약개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CRO인 미국 ‘찰스리버 래보래토리’(Charles River Laboratories), 중국의 글로벌 CRO인 ‘우시앱텍’(WuXi AppTec Group) 등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우신클을 찰스리버 래보래토리 그 이상의 글로벌 CRO 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현재는 약물 탐색 서비스(Discovery Service) 등을 포함한 일부 분야는 아웃소싱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신약 개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나아갈 예정입니다.

신약개발 지원도 중용하지만, 우신클을 통해 특별히 이루고 싶은 것은

-두  가지가 있는데, 우선 ‘우신클’ 주변을 스페인 북부 지역 ‘BILBAO'처럼 특별한 ‘타운’으로 형성하는 것입니다. 빌바오에는 ‘구겐하임 박물관’이 있는데, 이 박물관을 바탕으로 빌바오는 ‘문화도시’로 거듭났습니다. 박물관이 도시를 문화도시로 재탄생시킨 것이죠. 저희도 우신클러스터 주변 전체가 ‘바이오타운’으로 변모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또 하나는 미국 보스톤에 있는 ‘랩센트럴(Lab Central)’을 벤치마킹하는 것입니다. 보스톤에 있는 많은 바이오클러스터 중 가장 성공한 클러스터로, 한국의 ‘랩센트럴’을 만들고 싶습니다. 국내 미래 제약바이오산업 인재 양성과 산업 확장을 위해  ‘랩센트럴’과 같이 바이오벤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연구시설 구축 및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근 같은 경기권인 인천(송도)이  ‘K-바이오 랩허브' 장소로 선정됐는데

-인천은 인근에 CRO는 없지만, 삼성과 셀트리온이 있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봅니다.

일각에서 우려 시각도 있지만 제 지론은 경쟁은 미국 벤치마킹 대상과 해야지, 지자체와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인천은 삼성과 셀트리온을 바탕으로 한 이점이 있고, 우신클은 많은 기업들이 인정하듯이 원스톱 지원을 포함해 많은 장점이 있어 서로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고 정보 등 도움을 주고 받으면  ‘윈-윈’할 수 있고, 이는 국가나 기업을 위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준공이 임박했는데 특별한 계획은 있는지

-당초 3년 전인 2018년 착공일인 8월 27일(천병년 대표 생일)에 준공식을 맞췄는데, 늦어져 오는 9월 30일 준공식을 하고 10월 1일 ‘오프닝 포럼’을 열 계획입니다.  특히 ‘오프닝 포럼’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서울대 김효수 교수를 조직위원장으로 박영환 박사, 문한림 박사, 배진건 단장을 포함해 6,7명의 조직위원을 구성했습니다. 

또 연자도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 파멥신 유진산 박사,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 등을 포함해 제약바이오업계의 명망 높은 인사 외  해외에서 제노스코 고종성 박사, 안바이오컨설팅(Ahn Bio Consulting, ABC) 안해영 박사 등 12명이 연자로 나서 1인당 20분씩 발표할 예정입니다. 신약개발, 기술이전, 임상개발, 바이오 등 현재 제약바이오업계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다양한 내용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우신클 건물에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아는데, 소개하면

-우신클에서는 다양한 공간 속에서 ‘소통’과 ‘공유’가 가능합니다.

모두 소개드릴 수는 없고 대표적으로 기업설명회 및 기술소개 포럼을 개최할 수 있는 대형 컨퍼런스홀부터 미팅과 세미나를 주최할 수 있는 공간까지 신약개발 성과 발표와 기술거래 장을 제공합니다.

또 공유 동물실험실 ‘비바리움’을 통해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실험 인프라를 제공하며, 최첨단 로봇시스템을 구축해 ‘휴먼 에러’(Human Error)를 감소시키고 작업자들 안전을 보장합니다.

이와 함께 ‘공유 스마트 오피스/실험실’이 있습니다. 이 곳은 클러스터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장소로 기술자문단, 특허· 회계 등 법률자문단, 투자자문단 및 기술거래자문단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더불어 1-2인 벤처 및 스타트업들에게 업무 장소도 제공합니다. 

완공시 입주자 모두가 즐기면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신약개발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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