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유산균의 면역증진 기능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부터는 관련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며, 유산균이 가진 면역증진 효과를 건강관리에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백신접종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하거나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법이 정립되기 전까지는 신체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것이 사실상 가장 유용할 것이라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 셈.

가장 두드러진 연구는 인도 과학산업개발연구위원회가 올해 2월 'Nutrition research'를 통해 공개한 리뷰 논문. 논문 제목은 ‘프로바이오틱스 : COVID-19 감염 관리 차원에서 잠재적 면역조절제’다.

연구팀은 유산균과 바이러스 상관성을 연구한 84편의 연구논문을 분석해 바이러스 감염에 활용할 수 있는 30여개 이상 균주 목록을 작성하고 유산균 작용 메커니즘을 밝혔다.

유산균을 처리할 경우 ▲바이러스 복제를 매개하는 특정 단백질 억제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생성의 촉진 ▲바이러스로 인해 촉발되는 장내 미생물 불균형 정상화 ▲바이러스로 인해 호흡기 점막에 나타날 수 있는 염증의 완화 등 다양한 메커니즘이 발현되며 병증에 대한 완화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흥미로운 것은 열처리한 유산균 사균체, 즉 파라바이오틱스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좀 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됐다는 점이다.

독일 아헨(Aachen) 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락토바실러스 카세이 균종의 파라바이오틱스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균주 H3N2로부터 감염된 쥐를 보호하는데 좋은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가 모두 생존했음은 물론이고 폐의 바이러스 양도 감소해 상당히 유망한 바이러스 대응 방법일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줬다.

리뷰 논문을 발표한 인도 과학산업개발연구위원회 측은 “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사망률 또한 높다”며 “신체 면역력을 강화해 바이러스성 질환 중증도를 완화하는 것은 최선의 접근법 중 하나이며 프로바이오틱스 역시 그 중 하나로 이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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