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탈모치료제 복용이 남성 성기능 저하에 큰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는 발표가 나왔다.

한국GSK(대표 롭 켐프턴)는 지난 4월 남성형 탈모 전문의 대상으로 제2회 정기 웨비나 ‘Alopecia Digest’를 열어 남성형 탈모에서 성기능 저하 우려와 관련한 최신 지견을 나눴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화하면서 모발의 소형화와 탈락을 일으키며 발생한다. 

남성형 탈모 원인인 5알파환원효소(5ARIs)를 억제하는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DHT를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남성형 탈모 치료에 사용한다.

5ARIs억제제가 다수 임상연구와 장기간 처방경험으로 남성형 탈모 치료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해 왔지만, 성기능과 가임력 저하를 우려하는 남성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웨비나에서 미즈메디병원 비뇨의학과 김종현 과장이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가 남성 성기능 및 가임력에 미치는 영향(5ARIs & its clinical impact on male fertility and sexual dysfunction)’ 주제를 발표했다.

김종현 과장은 ▲테스토스테론과 DHT의 역할 ▲5ARIs의 작용기전과 종류 ▲5ARIs가 남성의 성기능과 생식능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했다.

김종현 과장은 “테스토스테론은 태아 시기에 남성 내부생식기 발달과 사춘기 이후에 정자 생성과 성기능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반면, DHT는 태아 시기에 외부 생식기 발달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데, 사춘기 이후 남성형 탈모와 전립선 비대증, 여드름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사춘기 이후에는 나쁜(bad) 호르몬으로 고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5ARIs는 남성 성기능에 중요한 테스테스토론은 유지하면서 DHT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유용한 약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GSK 탈모치료제

이는 5ARIs 복용 환자를 분석한 메타분석 결과로 나타났다.

김 과장은 17개 무작위 대조군 시험에서 1만7494명의 5ARIs 복용 환자를 분석한 메타분석 결과에서 "남성형 탈모에 있어 5ARIs억제제와 성기능 장애 연관도가 위약 대조군에 비해 1.21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립선 비대증에서는 5ARIs와 성기능 장애 연관도가 위약 대조군 대비 2.56배 높은 것으로 확인해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고 했다.

이어 5ARIs가 남성 생식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을 밝혔다. 

99명의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5ARIs(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 복용군과 위약 대조군을 비교한 연구에서 5ARIs 복용군이 위약 대조군 대비 정자 수나 정자 운동성, 사정량 등 정액 지표들이 감소 경향을 보였다. 약물을 중단했을 때는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확인했다.

김종현 과장은 “다른 연구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건강한 젊은 남성에서는 5ARIs 복용이 정자 또는 정액 생산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일부 환자에서는 정자 형성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약물을 중단하면 회복해 정상 수준에 근접하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GSK는 올해 3월부터 정기 웨비나 ‘Alopecia Digest’를 개최해 남성형 탈모 치료에 대한 유용한 정보와 최신 지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지난 3월 아주대의대 의료정보학과 박래웅 교수가 ‘의약품에서 리얼-월드 데이터 시대의 도래(Era of Real World Evidence in Medicine)’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오는 7월에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태석 교수가 ‘정신건강과 피부질환’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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