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 코로나 시대에 운동량의 감소로 인한 체중증가가 문제로 제기되는 가운데 노보노디스크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등장시키기 위해 바쁜 하반기를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올해 2월 비만 치료제와 관련해 긍정적인 3상 임상 결과를 받아든 바 있는 세마글루타이드는 오는 6월에 비만약 승인여부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기존에 오젬픽이라는 제품명으로 당뇨병 치료제로 이미 승인되어 있으나 당뇨병 치료제 용량의 두배 이상인 2.4mg 용량으로 비만 치료제 적응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주1회 투여라는 복약편리성을 앞세워 현재 오젬픽(Ozempic), 라이벨서스(Rybelsus, 세마글루타이드 경구용 제형), 빅토자(Victoza)로 구성된 노보노디스크의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3인방 중 매출 실적이 선두인 가장 핫한 제품이다. 3인방이 올해 첫 세달간 기록한 매출액은 18억 2천만 달러로 이는 노보노디스크 전체 인슐린 매출이 7%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미 리라글루타이드(Lilaglutide) 성분의 삭센다(Saxenda)를 비만 치료제로 보유중이며 삭센다는 올 1분기에 2억 5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삭센다에 이어 세마글루타이드가 비만치료제 시장에 진출할 경우 비만 치료제 시장이 더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약 1억 명의 사람들이 비만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6억 5천만 명이 비만과 전쟁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여전히 진입이 어려운 시장으로 간주된다. 노보노디스크측은 비만 환자들에 대한 낙인과 편견, 실체 처방하는 의료인 수, 치료가 꼭 필요함에도 의료보험 혜택이 어려운 질환이라는 점이 비만 치료제가 극복해야 할 난제인 동시에 시장 개발 기회로 보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2월에 공개된 임상 3상 데이터에서 68주간 참여 환자의 1/3에서 20% 이상의 체중감량에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적으로 임상 참여자는 33파운드 이상을 감량했으며 다수의 참여자들이 당뇨병과 심장병 위험요인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비해 삭센다 투여 환자의 경우는 평균 5%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인여부가 6월에 결정됨에 따라 현재 노보노디스크는 발매를 위한 영업팀 교육 등 사전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며, 코로나 상황에서 마케팅에 디지털 및 대면 지원을 혼합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비만이나 당뇨병 또는 기타 심각한 만성질환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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