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한국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부롤리주맙)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로 처음으로 5년 장기 생존 데이터를 통해 생존율 2배 개선 결과를 입증했다.

3일 한국MSD(대표 케빈 피터스)는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1차 단독요법(KEYNOTE-024)에 대한 5년 장기 추적 연구 결과 사망 위험은 38% 줄였으며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6.3개월로 항암 화학요법 대비 생존기간을 2배 늘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19일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 한국MSD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 효과를 확인한 3상 연구 중 최초이자 유일한 5년 생존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KEYNOTE-024 연구는 PD-L1 발현 양성(TPS 50% 이상)이며 EGFR이나 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현재 표준 치료로 사용하는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3상 임상을 말한다.

키트루다 투여 5년 장기 추적한 결과 사망 위험을 38%(HR=0.62 [95% CI, 0.48-0.81]) 감소시켰다.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은 26.3개월(95% CI, 18.3-40.4)로 항암화학요법 13.4개월(95% CI, 9.4-18.3) 대비 약 2배 더 긴 생존기간 혜택을 보였다. 

5년 생존율(5-year OS rate)은 각각 31.9%, 16.3%로 약 2배 향상됐으며 특히 2년간 키트루다 치료를 완료한 환자의 82.1%가 5년간 생존했다. 키트루다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이 우월한 생존기간 뿐 아니라 장기 생존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한국MSD 설명이다.

한국MSD는 "KEYNOTE-024(키트루다는 1차 단독요법 연구)와 더불어 1차 병용요법(KEYNOTE-189, KEYNOTE-407) 연구에서는 항암화학요법 대비 약 2배 더 긴 생존기간 연장 가능성을 확인하며, 높은 반응률 및 삶의 질 등 임상적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왔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종합암네트워크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가이드라인은  면역항암제 중 유일하게 키트루다 병용 및 단독요법 모두 NSCLC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가장 높은 권고 등급인 ‘Category 1’으로 인정하고 선호요법(Preferred)으로 우선 권고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전세계 52개국 이상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급여화 되며 NSCLC 표준 치료 옵션으로 선택받고 있다.

김유정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아직까지 국내 전이성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9%에 불과하다"며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를 처음부터 키트루다로 치료한 경우 5년 생존율이 31.9%"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기존 항암제로 치료를 시작한 대조군 환자 약 66%가 질병 진행 후 키트루다 실험군으로 전환 치료를 받았음에도 5년 생존율이 2배 개선되는 효과를 보여 주었다”며 "이번 연구로 많은 의료진과 전이성 폐암 환자들이 장기 생존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키트루다는 지난 2017년 3월 면역항암제 최초로 1차 단독요법으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현재 병용요법을 통해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NSCLC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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