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팜뉴스=구영회 기자] 제약 기업 간에 매출 성장 견인 및 파이프라인 강화를 목적으로 여전히 인수합병이 매력적인 대안으로 간주되고 있는 가운데 머크, BMS, 암젠, 존슨앤존슨이 각 회사가 직면한 포트폴리오 과제, 재무 상태, 인수 계획에 대한 공개 의견을 고려했을 때 인수합병을 시도할 가능성이 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평가됐다.

또한 대형 인수합병 보다는 파이프라인 단계 딜이나 최근에 승인된 제품과 관련된 중간 규모의 거래가 성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내용은 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가 발간한 신규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10대 제약사 현재 신용등급을 떨어뜨리지 않고 M&A를 성사시킬 수 있는 최대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머크가 꼽혔다. 머크는 보유현금, 기존 부채 수준 및 잠재적 가용 현금 흐름을 고려할 때 가장 최고 수준으로 간주된다.

머크는 머지않아 전세계 매출 1위 제품이 될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를 넘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라는 투자자의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최근 회사는 판디온 테라퓨틱스(Pandion Therapeutics)를 18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초기에 위대한 과학을 발견할 수 있는 더 작은 기회'를 모색할 것이며 대규모 거래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크에 이어 보고서는 BMS가 현재 A2 등급에서 M&A에 대한 '중간'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하고 여전히 인수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머크가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소규모 인수합병에 집중했던 반면, BMS는 2019년 셀젠과 74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수합병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131억 달러를 들여 마이오카디아(MyoKardia)를 인수해 항암제 의존도를 줄이고 심장병 치료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암젠 역시 다양한 M&A 전력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에 여전히 관심있는 기업으로 평가됐다.

암젠은 BMS의 셀젠 인수에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FTC)가 매각을 요구한 바 있는 건선치료제 오테즐라(Otezla)를 134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올해 3월에는 종약학 전문기업 파이브 프라임 테라퓨틱스( Five Prime Therapeutics)를 19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외에도 항염증 전문기업 로데오 테라퓨틱스(Rodeo Therapeutics)에 5,500만 달러의 선급금을 지급한 바 있다.

현재 암젠의 지난해 매출 상위 5개 품목 중, 항염증제 엔브렐(Enbrel),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Prolia)와 엑스게바(Xgeva),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스타(Neulasta) 모두 매출이 제자리 걸음이거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테즐라만이 네번째 베스트셀링 제품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데 오테즐라는 자체 개발 제품이 아닌 매입한 제품이다.

보고서는 존슨앤존슨 역시 인수합병에 적합한 기업으로 선정했다.

존슨앤존슨은 빅파마 중 부채수준이 가장 낮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투자액은 252억 달러로 이는 무디스가 선정한 10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 액수이다. 존슨앤존슨은 지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모멘타 파마슈티컬스(Momenta Pharmaceuticals)를 65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인수합병 역량에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기업은 애브비와 길리어드 사이언스였다.

애브비는 여전히 앨러간 인수를 마무리하는 과정 가운데 있으며 올해 말까지 150억-180억 달러의 부채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201억 달러 규모의 이뮤노메딕스 인수를 포함해 여러 건의 인수합병을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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