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러시아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지속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코트라가 26일 낸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 '러시아 코로나19 현황' 보고서(심규)에 따르면  2021년 4월 기준,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약 468만 명, 사망자 수는 약 10만명, 백신 접종자 수는 약 149만 명으로, 사용되는 코로나19 진단키트는 대체적으로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중합요소 연쇄반응)과 항체 검사(Anti-body) 등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PCR 방식은 리보핵산(RNA)를 체취해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감염 초기 상태에서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항체 검사(Anti-body)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몸에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구분해 내는 방식으로 ,PCR 검사가 감염 초기라면 항체 검사는 감염후 3~5일 후 확진 여부 확인에 더 적합한 검사 방식이다.

러시아는 2020년 4월 2일 부로 시행된 총리령 제419호에 따라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인증 절차를 간소화 시켰으며, 현지 제조 및 수입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러시아 보건사회부에서는 PCR, 신속 항원, 항체  등 검사 방식을 공식 결과로 인정하고 있다. 또 러시아 정부는 해외 입국자는 입국 72시간 전 코로나19 PCR 테스트 실시할 것을 의무화했다. 이외 시기 및 주에 따라 지역간 이동시 PCR 테스트 의무화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신년 휴무 기간 동안 모스크바, 노보시비르스크, 크라스노야르스크, 하바롭스크 등 지역에서 부랴트 공화국을 방문하는 경우 필수적으로 방문 72시간 전에 실시한 PCR 테스트 결과를 제출해야 했다.

러시아 자국민 의무보험인 OMS를 통해 무료 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검사 결과 통보에 걸리는 기간이 5~10일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립 연구소를 통해 유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유료 검사에 1500~5000 루블(약 20~70 달러)가 소요되며, 결과 통보에 걸리는 시간이 짧을 수록 값이 비싸진다.

해외 출입국을 제외하고 코로나19 검사를 가장 많이하는 곳은 기업, 병원, 학교 등이다. 스베르방크(Sberbank) 경우, 매주 임직원(약 28만 7천 명) 대상으로 PCR 테스트를 실시 했으며, 최근에는 주기적으로 항체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최근 백신 접종과 관련, 주기적 코로나 검사를 통한 모니터링을 중단하고 백신 접종 후 항체 검사만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 개인이 키트를 구입해 자가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법도 대중적으로 많이 이용됐지만, 낮은 정확성으로 인해 러시아 보건감독청(Roszdravnadzor)은 자가 테스트 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러시아 약국에 자가 진단키트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지만 수요는 크지 않다. 자가 진단 테스트 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해서도 있지만, 자가 진단키트를 팩(20~25개입) 단위로만 판매해서 개인이 구매하기에는 수량과 가격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자가 테스트 수요가 증가하자 정확성이 검증되지 않은 비인증 진단 키트를 불법적으로 유통, 판매해 피해가 발생한 사례들도 파악되고 있다.

보고서는 2021년 1월부터 코로나19 테스트 횟수는 18% 감소했다고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출입국 72시간 전 PCR 검사 의무화를 유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후로 항체 검사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PCR 검사 및 항체 검사 키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 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러시아에서 코로나19 테스트는 자국민 의무보험 OMS 인증 기관을 통해 무료 또는 정부 인증을 받은 사립연구소를 통해 시행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진단 키트는 주로 의료 수입·유통사를 통해 국립병원·클리닉, 민간병원·클리닉, 의료연구소 등으로 최종 유통되고 있는 구조다.

바이어 확인 결과, Helicon, BioChemMac, InterLabService 등과 같은 러시아의 코로나 진단키트 대형 수입·유통사들은 이미 해외 진단키트 생산업체들과 독점 및 중장기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특별히 차별화된 진단키트와 같은 제품으로 거래를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거래 협상이 쉽지 않다. 따라서 기존에 대형 수입·유통 업체와 거래 협상 진행이 쉽지 않은 경우에 중소형 유통업체와 거래를 진행해 보는 것이 보다 수월할 수도 있다.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자체 생산하고 있지만 수입품 비중이 더 높은 상황이다. HS CODE 382200 기준, 우리나라 제품이 약 814만 달러로 대 러시아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입 인증-관세 정보

2020년 4월 2일 부로 시행된 총리령 제 419호에 의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 인증절차 간소화 및 0% 관세율 적용이 시행 중이며, 기간은 2021년 12월 31일까지다. 수입 인증절차를 위해서는 러시아 내 공식 수입법인 또는 인증 대행사를 필수로 통해야 하며, 인증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은 약 50일 정도다.

시행 기간은 코로나 현황에 따라서 연장될 수 있어 2021년 연말 또는 2022년 연초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심규 특파원은 " 최근 러시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8~9천 명을 기록하고 있다.  의심 증상 유무에 따라 PCR 검사를 받기도 하고, 백신 접종 전후로 항체 검사를 받기도 한다. 따라서 앞으로 코로나가 종식되기 전까지 진단키트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 바이어 확인 결과,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일부의 대중과 기업들은 보다 값 싼 키트를 선호하기 시작하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중국산 진단키트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기업들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높은 정확도로 바이어들 선호도가 높지만 타국가 제품에 비해 2~3배 비싼 경우가 많다. 수입 인증절차 간소화 및 영세율이 시행 중인 지금,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 수출도 고려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 "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와 관련해 향후 PCR 검사 수요보다 항체검사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된다. 따라서 항체검사 키트 수요 변화와 백신 접종률에 대한 관계자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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