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코로나19에 따른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에서도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늘며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캐나다 토론토무역관이 13일 낸 '포스트 코로나시대, 건강 관심 증대로 건기식 시장 확대될 전망'(이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대한 캐나다 국민들 관심이 고조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 견조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서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으로 면역력 강화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소득 수준 향상, 가속화되는 고령화 등이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세를 이끌 요소다. 특히, 스스로 건강을 관리한다는 의미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2020년 팬데믹 동안 캐나다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 규모는 약 37억 캐나다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봉쇄로 판매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17% 가량 감소했지만 향후 5년간 연평균 4.4%으로 지속 성장해 2025년 약 46억 캐나다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기간 건강기능식품 소매업 수는 총 8,242개로 고용 규모는 16,272명 수준이다.

지난 2020년 가장 많이 판매된 건강기능식품 품목은 영양제·보충제(21.8%), 프로틴(20.5%), 비타민(11.8%), 다이어트 보충제(10.8%), 건강 식품·음료(7.1%) 등이 있다. 아마존 캐나다(Amazon Canada)에서 베스트셀러로 판매되는 영양제, 비타민 제품은 비타민 D3, 멀티비타민, 바이오틴, 콜라겐 파우더, 유산균, 아연, 비타민 C 등이 있다.  또, 영양제 다음으로 상위 판매 품목인 프로틴 품목군은 프로틴 보충제, 프로틴 바, 스포츠 음료, 간편 대체식 등이 포함된다.

IBIS world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틴 품목은 한때 보디빌더 및 일부 운동선수만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이었으나, 지금은 일반인까지 포함해 지난 5년간 시장 비중이 지속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 증가로 운동 전후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한 ‘프로틴’ 제품이 주목 받으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챙겨먹기에도 편하면서 다양한 맛과 영양소를 두루 갖춘 프로틴 제품들이 집중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특히, 채식주의자 인구가 증가됨에 따라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프로틴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또, 다이어트 보충제 판매 비중은 10.8% 수준으로 판매 비중은 안정적인 편이나 다이어트 보충제 사용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으로 인해 수요 증가 폭이 높지 않은 편이다. 한편 건강기능식품 중 음료, 스낵 등 판매 비중은 7.1%로, 수요가 빠르게 상승하는 분야로 나타났다. 특히, 그라놀라 바, 트레일 믹스, 간편 대체식 등이 저칼로리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2020년 캐나다 건강기능식품 소비 성향 통계에 따르면, 연령별 건강기능식품 소비율이 29세 이하는 17.2%로, 30대는 19.4%, 40~60대는 19.8%~23.7% 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건강을 관리하려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연령층이 20~30대로 확대되는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들은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봉쇄로 건강기능식품 온라인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다. 캐나다 대표 온라인 건강 제품 판매점인 Well.ca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타민 C&D, 아연, 유산균 등 수요 증가로 재고 부족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보건부, 자연건강제품(Natural Health Product) 규정

캐나다에서 건강기능식품은 유사한 용어인 자연건강제품(이하 NHP)으로 분류되며, 2004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NHP 규정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 NHP 범위에는 비타민, 무기질, 허브요법, 동종요법, 전통의약품, 유산균, 아미노산/필수지방산 등이 포함된다.

캐나다에서 자연건강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제품 허가(PL, Product License)를 받아야 하며 허가는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제품 허가 신청서에는 제품명, 원료, 효과, 사용 목적, 안전성, 효능을 입증하는 근거를 포함해야 한다. 허가된 제품은 8자리 NPN(Natural Product Number)을 부여 받게 되며 라벨링에 반드시 표기돼야 한다. 또, NHP 제품을 생산 혹은 수입하는 기업은 업소 허가(SL, Site License)를 취득해야 하며, 보건부에 유통 기록, 제품 리콜 과정, 대처방안, 보관, 제품 배송에 관한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추가로, 우수제조관리(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요건을 충족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라벨링은 반드시 공용어인 영어와 불어로 표기돼야 하며, 브랜드명, NPN 번호, 함유량, 제품용량, 제조업 정보, 성분명 및 함유량, 사용방법, 목적, 주의사항, 유통기한 등이 명시돼야 한다.

                                                                건기식 수입 시장... 미국, 중국, 유럽 국가들 상위권 차지

2020년 캐나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수입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5.2% 상승한 26억 1,449만 캐나다 달러를 록했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이 76% 비중으로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중국(7.8%), 스위스(2.2%) 및 기타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19위 수준이다. 동기간 한국산 건강기능식품 수입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43% 상승한 591만 캐나다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따른 건강 관심 증대... 건강기능식품 시장 호황 전망 

코로나19로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부쩍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건강 유지와 예방 위주 인식이 보다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또, 캐나다 내 비만인구, 고령인구 증가도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IBIS World에 따르면, 캐나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향후 5년간 연평균 4.4%로 성장해 45억 7,300만 캐나다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원 특파원은 "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구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온라인 매장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이 증가함에 따라, 소셜미디어를 통한 영상 컨텐츠 제작 및 다양한 기능성 제품 개발 등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캐나다 보건부 허가는 까다로운 편이며 제품 허가를 위해서는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에 따라, 제조기업들이 양질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안정성을 입증할 경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 인식과 호감도가 높아질 것이며, 시장 확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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