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바이오니아와 신약개발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는 폐 섬유증·코로나19 치료제 등으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을 주사하지 않고 초음파 네뷸라이저(연무식 흡입기)를 활용해 호흡기로 흡입시키는 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13일 밝혔다.

바이오니아에 따르면 질병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메신저RNA(mRNA)를 분해해 난치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짧은 간섭(저해) RNA’인 siRNA(small interfering RNA) 양쪽 끝에 친수성·소수성 물질을 결합, 원하는 조직·장기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신약 플랫폼(SAMiRNA) 기술을 갖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후보물질들은 균일한 크기의 중성 전하를 띄는 나노 입자를 형성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모델 동물에 흡입 방식으로 투여해도 폐·기관지 등에 효과적으로 전달됐다.

또 기존 siRNA 신약후보물질과 달리 염증·암 조직 등으로 전달 효율과 안전성·안정성이 우수했고, 영장류 등 독성시험에서 ‘사이토카인 폭풍’ 등을 유발하는 선천면역반응 부작용도 없었다. 영하 20~70℃에서 보관해야 하고 주사제로만 투여할 수 있는 화이자·모더나의 코로나19 mRNA 백신과 달리 상온에서도 장기간 안정성이 유지됐고 약효가 1개월 이상 지속됐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호흡기 질환 치료 성공은 약물이 기관지·폐 등까지 효과적으로 전달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며 “ 이번에 출원한 특허가 등록되면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은 물론 폐가 섬유화돼 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난치병(폐 섬유증)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써나젠테라퓨틱스가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다수의 대형 제약사들과 신약 개발 관련 논의를 진행했는데 비임상시험에서 보인 우수한 효능과 데이터에 큰 관심을 보여 후속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오니아가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개발하는 후보물질들은 국내외에서 물질특허의 보호를 받으며, 특허에 대한 사업화 권리와 전용실시권은 써나젠테라퓨틱스가 갖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후보물질 중 하나(SAMiRNA-AREG)를 폐·콩팥 섬유증 모델 동물에 주사하거나 세포실험을 한 결과  섬유증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바이오니아는 우선 주사제로 연내 1상 임상시험에 들어가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동물실험 등 결과는 2016년과 올해 초 국제학술지 ‘생물화학저널과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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