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구너구 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올해 미국암학회(AACR)에서 두 건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AACR은 4월 10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터를 확인할 수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발표를 통해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Grabody-T’의 작용기전을 규명하는 데이터를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Grabody-T는 기존 이중항체 형태와 달리 CRD4라는 부위에 차별적으로 결합함으로써 4-1BB의 종양 특이적 활성화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Grabody-T’를 적용한 이중항체는 이러한 측면에서 BMS의 우렐루맙(Urelumab)과 화이자(Pfizer)의 유토밀루맙(Utomilumab) 보다 우수한 전임상 데이터를 나타냈다.

또 4-1BB 항체는 간독성 부작용을 유발해 임상개발 성공 확률이 낮은 반면, 에이비엘바이오의 ‘Grabody-T’ 플랫폼은 종양미세환경 내에서 선택적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도록 설계돼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영장류 독성실험 결과에서도 ‘Grabody-T’ 기반의 이중항체 물질들은 간독성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학회에서 이중항체 면역관문억제제 ABL501의 전임상 결과도 발표했다. 두 가지 면역관문을 억제하는 ‘Grabody-I’ 플랫폼을 활용한 ABL501은 PD-L1과 LAG-3를 동시에 타깃함으로써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최근 BMS는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사 LAG-3 항체 렐라틀리맙(relatlimab)과 옵디보(Opdivo)를 병용한 임상 2/3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In vitro 및 in vivo 동물실험에서 ABL501이 단독 또는 PD-L1과 LAG-3 병용요법보다 항암효과가 강력한 것으로 입증돼, 기존 PD-1 혹은 PD-L1 기반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영장류 대상 4주간 반복투여 독성시험을 통해 안전성도 검증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곧 임상 1상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 창립 이후 5년 동안 R&D에 총 역량을 집중했기에 짧은 기간 안에 경쟁력 있는 면역항암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회사가 보유한 ’Grabody’ 플랫폼 시리즈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후보물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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