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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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김응민 기자]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공개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약 한 달 반 만에 3100선을 탈환했고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으로 뉴욕 3대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1분기 내내 힘을 못 썼던 제약·바이오주도 오는 2분기부터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주간 국내 및 글로벌 증시 리뷰 & 전망

연초 3200선까지 상승했던 코스피는 이후 조정 장세에 접어들며 3000~3100선을 오가며 박스권 횡보를 지속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증시는 모처럼 만의 상승 흐름을 보였는데,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5.40포인트(0.82%↑) 오른 3112.80에 거래를 마치며 29거래일 만에 3100선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94억원, 5882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1조 240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개인이 587억원, 외국인이 655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이 315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뿐만이 아니다. 부활절 연휴로 지난 2일부터 휴장에 들어간 미국증시는 연휴 마감 전날인 1일에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고,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1.66포인트(0.52%) 오른 3만 3153.21에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233.24포인트(1.76%) 상승한 1만 3480.1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6.98포인트(1.18%) 오른 4019.8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은 이날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는데, S&P 지수가 3000에서 40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린 기간은 434거래일로, 지수 역사상 ‘1000포인트’ 이정표까지 가장 짧은 기간에 달성한 기록이다.

린제이 벨 알리인베스트 수석투자 전략가는 “새로운 분기를 시작할 때는 늘 기대감과 흥분감이 있다”라며 “S&P 500 지수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것은, 또 다른 강한 자신감의 결과다. 다만, 당분간 시장은 이 수준에서 고착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에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초대형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계획이 미국 내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과 경쟁하는 것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제안은 미국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다”라고 밝혔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 어닝 시즌과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형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은 지수 상승요인으로 꼽으며 완만한 상승세를 예상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잠정실적이나 보궐선거 등의 이벤트가 이번 주 시장과 업종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며 “시장에 글로벌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 코스피의 완만한 상승세가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실적 시즌에서 국내 증시는 대형주 위주의 외국인 매수세 강화 여부에 방향성을 찾을 것이다”라며 “금리 급등이 재차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실적 시즌 기대감을 반영해 이들 기업의 수급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 주간 제약·바이오업종 지수 & 주요기업 리뷰

지난 한 주간 제약·바이오 업종의 대표 지수라 할 수 있는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내내 하락세를 거듭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코스닥 제약 지수는 주 초반에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다 중반에 반등하며 치고 올라왔다.

4월 2일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3월 29일 대비 335.09포인트(1.86%↓) 떨어진 1만 7637.06에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제약 지수의 경우 같은 기간 29.06포인트(0.69%↑) 오른 1만 11646.03에 거래를 마쳤다.

의약품 종목 중에서 지난주에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오리엔트바이오로 확인됐다. 회사의 주가는 3월 29일 1390원에서 4월 2일 1540원으로 9.74%(150원↑) 상승했고,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177억원 늘어난 18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959년 설립된 오리엔트바이오는 ‘시계류 제조와 가공판매업’ 등을 주로 영위했었으나, 현재는 ‘실험동물의 생산, 수출, 수입 및 생명과학 관련 연구개발업 등’을 주된 영업목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국제표준유전자 고품질 실험동물의 생산공급, 의료 및 실험에 필요한 장비 개발·생산·판매, 발모제 신약 개발 등이 있고, 현재 개발 중인 연구는 발모제(OND-1) 신약, 위암 사전예측 진단 기술 개발 등이 있다.

제약 종목 중에서 주간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티앤엘로 집계됐다.

티앤엘은 고분자 기술을 기반으로 상처치료재(하이드로콜로이드, 폼 등) 및 정형외과용 고정재(CAST, SPLINT)를 제조 및 판매하는 의료용품 전문업체다. 또한 지난 2020년 11월 2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회사의 주가는 3월 29일 4만 1150원에서 4월 2일 6만원으로 31.42%(1만 8850원↑)이 올랐고, 시가총액은 766억원 상승했다. 또한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06억원, 영업이익 96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4.6%, 23.6% 상승한 수치다.

≫ 마감 후 주요 올빼미 공시

셀루메드가 대표이사를 기존 유인수 대표에서 이석환 대표로 변경한다고 2일 공시했다. 변경사유는 기존 유인수 대표이사의 일신상의 사유로 인한 신규선임이다.

셀루메드는 공시를 통해 “변경 전 대표이사인 유인수 이사는 계속 회사의 사내이사로 남아 재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이석환 대표이사는 지난 1986년 SK텔레콤에 입사해 마케팅 본부장을 거쳐 2006년 SK텔레콤 China 대표, 2010년 SK네트웍스 ICT 총괄사장, 2017년 프리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셀루메드에는 2020년 3월에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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