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한약사회 권혁노 약국이사
사진. 대한약사회 권혁노 약국이사

[팜뉴스=김응민 기자] 공공심야약국의 실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대한약사회가 추진했던 ‘공공심야약국 사업 평가’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심야약국 사업을 추진할 필요성과 당위성은 확인됐으나 전국적으로 확대·운영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야공공약국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심야시간에 운영하는 약국을 뜻한다. 의사 처방을 받기 어려운 심야시간대 특성상 전문의약품 구매는 불가능하지만, 일반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어 간단한 질환 및 상해 등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받기 용이해진다. 응급실의 높은 진료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권혁노 대한약사회 약국이사는 지난 30일, 출입기자단과의 브리핑을 통해 “이번 연구는 공공심야약국을 최초로 시작했던 제주도를 중심으로, 공공심야약국의 처방조제 및 일반의약품 등의 판매현황과 이용자 만족도 등을 조사해 공공심야약국 사업의 효과성과 개선점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약품정책연구소에서 이번 연구용역을 수행했고, 연구기간은 2020년 7월 23일부터 2021년 1월 22일까지 약 6개월이다”라며 “이번에 조사·분석된 결과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사업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정책적인 시사점을 도출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진행한 연구의 주요 내용으로는 ▲현재 운영 중인 전국 공공심야약국 현황 파악 및 분석·비교 ▲국내외 취약시간대 약료 서비스 이용사례 조사 및 분석 ▲제주도 공공심야약국 사업실적 자료 분석 ▲제주도 공공심야약국 이용자 만족도 평가 및 개선 방안 등이 있었다.

김진이 책임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전국 8개 지역에서 총 82개의 공공심야약국을 운영 중이다”라며 “특히 심야약국을 이용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공공심야약국이 더욱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의약품정책연구소가 제주도민과 제주도 관광객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공심야약국 이용자 인지도 및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90%가 넘는 응답자가 공공심야약국에 대한 만족도와 필요성이 모두 높다고 답했다.

표. 공공심야약국 만족도 및 필요성 설문조사 결과

김 연구원은 “국내뿐 아니라 호주와 영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심야약국이 존재한다”라며 “특히 일본의 경우 환자에 대한 20년 전부터 ‘약사의 환자에 대한 24시간 대응’을 보험진료평가 지표 중 하나로 활용해 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심야 등 취약시간대 소비자의 의약품접근성 제고를 위해 약사 서비스 제공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여, 공공심야약국 추진의 필요성과 당위성이 모두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지자체별로 심야약국 운영 방식이나 취합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기준 등이 너무 상이했다”라며 “전국단위의 사업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매뉴얼과 통합모델 개발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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