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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투자자, SK바사 ‘용두사미’ 될라…노심초사
개미 투자자, SK바사 ‘용두사미’ 될라…노심초사
  • 김응민 기자
  • yesmin@pharmnews.com
  • 승인 2021.03.3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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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따상’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세, 시초가 밑돌아
투자자들, “적정가 찾아가는 과정” VS “반등 호재 있어”…의견 분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

[팜뉴스=김응민 기자]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제약·바이오 종목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가 반등'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적정가'를 찾아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에 상장하는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단연코 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사)였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의 ‘대박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SK바사는 지난 3월 9일~10일 이틀간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63조 6198억원이라는 청약증거금을 모집하면서 국내 기업공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이 세운 30조 9889억원보다 약 2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청약 경쟁률은 335.36대 1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SK바사는 상장 첫날인 지난 18일에 ‘따상’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따상이란 따블(더블) 상한가의 줄임말로, 기업이 상장한 뒤에 공모가의 2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곧바로 상한가(30%)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하는 증권가의 속어다.

당시 회사의 공모가는 6만 5000원이었으며 시초가는 이에 2배인 13만에서 시작돼 상한가인 16만 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12조 9285억원으로 단숨에 코스피 28위에 올랐고 거래량 75만주, 상한가 매수 대기 잔량만 약 640만주에 이를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SK바이오팜이 공모가 4만 9000원을 확정한 후에 상장 첫날의 ‘따상’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는 ‘따상상상’을 달성했다”라며 “당시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상장 첫날 12만 7000원에서 4거래일만에 21만 7000원까지 치솟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공모가 대비 400%가 넘는 어마어마한 수익률이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총 4억원으로 불어나 4일 만에 3억원을 번 셈”이라며 “이번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에도 이러한 기대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높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상장 이튿날부터 줄곧 ‘내리막길’을 지속하며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지난 3월 18일 16만 9000원이었던 회사의 주가는 2거래일만인 22일에 13%가 넘게 빠지며 14만 4000원으로 급락했다. 이후 계속해서 주가가 하락하며 29일 기준 12만 3500원까지 추락했다. 상장 첫날 기록했던 ‘시초가’에도 못 미치게 된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13조원에 육박하던 시가총액도 9조 4500억원으로 줄었고 코스피 순위도 28위에서 10계단 아래인 38위까지 미끄러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추가 상승’ 모멘텀이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 CMO를 담당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생산 CMO 계약을 체결해 국내 안동공장에서 생산하는 중이다”라며 “또한 지난해 7월에는 노바백스와도 CMO 계약을 완료했고 국내에 4천만 도즈를 직접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코로나19 CMO 매출과 노바백스 국내향 매출을 합쳐 총 6250억원이 연내 신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기존의 독감, 대상포진, 수두백신 매출까지 더하면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16%, 940%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표.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
표.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나치게 부풀려진 주가가 ‘적정가’를 찾아간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개인투자자는 “전통적인 백신 전문기업 GC녹십자의 경우, 시가총액(29일 기준)은 4조 2656억원 규모다”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제조공정 기술 등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시총 규모로만 봤을 때는 다소 부풀려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 초기 ‘대박’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도 상장 이후 최고가인 26만 9500원에서 열흘 만에 18만원 선까지 떨어졌고, 현재는 10만원대도 위태로운 지경이다”라며 “단기적인 반등은 가능하겠으나 결국 적정 주가 수준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안요소’는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유통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수는 약 890만주로 전체 주식 수(7650만주)의 12%에 불과한 것.

앞서의 개인투자자는 “15일 내에 풀리는 주식 수가 36만주, 1개월 이내에 풀리는 주식 수는 312만주다”라며 “또한 보호예수 6개월 이내에 풀리는 기관 물량은 총 1076만주(85%)에 달한다. 유통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별다른 단기적인 모멘텀이 없는 한 주가가 급등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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