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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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김응민 기자]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국내 증시는 지난주 3000선이 붕괴되기도 했었다. 이는 유럽과 남미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접종 ‘2억회’ 계획 발표로 반등에 회복하는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박스권 내에서 횡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주간 국내 및 글로벌 증시 리뷰 & 전망

지난 한 주간 국내 증시는 유럽과 남미 등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24일에 2,996.35를 기록하며 30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실제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를 강화했고 남미에서도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가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연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페루는 지난 25일(현지시간)에 하루동안 확인된 신규확진자가 1만 2000명에 달한다며, 수도 리마의 확진자 중 40%가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남미의 폭발적인 확산세가 전세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라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백신 접종 계획이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며 투자 심리가 어느정도 회복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취임 100일까지 1억 회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계획했으나 백신 보급 확대를 더욱 가속화하겠다”라며 “이에 기존 목표치의 2배인 총 2억 회의 백신 접종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다”라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2회까지 완전히 마친 사람은 인구의 14.7%인 4869만 5000여명이며 1회라도 접종한 사람은 27%인 8955만 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바이든 효과’로 인해 코스피는 3000선을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2.68포인트(1.09%↑) 오른 3,041.01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의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개인이 2조 2494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2884억원, 9967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개인이 2042억원, 기관이 95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419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박스권 횡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하락 안정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대외 리스크가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하지만 이러한 악재가 단기적으로 경기 회복을 늦출 수는 있어도 2분기 회복 경로 자체를 훼손할 악재는 아니라고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증시의 흐름 역시 하락 전환보다는 1월 이후의 박스권 연장에 무게를 둔다”라고 덧붙였다.

≫ 주간 제약·바이오업종 지수 & 주요기업 리뷰

지난 한 주간 제약·바이오 업종의 대표 지수라 할 수 있는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주 초반 하락세를 기록하다 반등에 성공하며 치고 나간 반면에, 코스닥 제약 지수는 오히려 주 후반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26일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주(3월 19일) 대비 29.6포인트(0.17%↓) 떨어진 1만 7584.61에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제약 지수의 경우 같은 기간 17.94포인트(0.15%↓) 하락한 1만 1616.97에 거래를 마쳤다.

의약품 종목 중에서 지난주에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3월 22일 28만 9000원에서 26일에 31만 4000원으로 7.96%(2만 5000원↑) 상승했고,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무려 3조 3757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유럽 개별 국가에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26일,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정식 품목허가 전 사용을 권고하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렉키로나주가 산소요법이 필요하지 않은 성인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입원 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의 신속한 공급을 위해 이미 유럽 개별 국가들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측은 “지난해 이미 10만명 분의 생산을 완료했으며, 미국식품의약국(FDA)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규제기관과도 허가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약 종목 중에서 주간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셀루메드로 확인됐다.

셀루메드는 지난 2019년 12월 26일,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후 작년 2월부터 12개월간 경영개선 기간을 부여받았고, 최근에 경영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하며 거래소로부터 주권 거래정지가 2021년 3월 26일부로 해제됐다.

회사의 주가는 5980원에서 26일 8180원으로 26.89%(2200원↑)이 올랐고, 시가총액은 869억원 상승했다. 셀루메드 측은 “그 동안 힘든 시기를 함께 해 주신 주주분들께 주식 거래 재개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라며 “앞으로 셀루메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우수한 인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기업가치 맟 주주가치를 증진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마감 후 주요 올빼미 공시

셀트리온이 미국 FDA로부터 CT-P42(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임상3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당뇨병성환반부종 환자를 대상으로 CT-P42와 아일리아의 유효성과 약동학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제3상 이중 맹검, 무작위 배정, 활성 대조 임상3상 시험이다.

임상시험 대상자는 전체 300명이며 국내는 16명이다. 임상시험 기간은 치료기간 12개월로 2022년 하반기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이번 3상시험은 통해 CT-P42 약물이 오리지널 약물 아일리아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 결과를 통해 유사성(biosimilarity)를 입증할 예정이다”라며 “또한 당뇨병성황반부종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제품이 승인받은 모든 적응증에 대한 허가 승인을 통해 시장확대 및 매출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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