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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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김응민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개인위생으로 급성 호흡기 환자 수가 급감하면서 주력 제품의 부진이라는 코로나 ‘나비효과’를 겪은 대원제약이 다각도에서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CMO 사업 확대와 건기식 리뉴얼 등을 비롯한 내부 요인에 더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라는 외부 요인까지 더해져 올 상반기 안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위생이 강조되면서 독감 및 감기 등의 급성 호흡기 환자 수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호흡기 감염병 환자는 전년 동기 대비 48.1%가 감소했고, 특히 인플루엔자 환자는 약 98.2%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 방역이 강조되면서, 덩달아 호흡기 바이러스성 질환인 감기나 독감 환자들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른바 ‘코로나19의 역설’이다.

이로 인해 호흡기계통 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대원제약은 지난 한 해 동안 실적 부진을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사진. 대원제약 진천공장
사진. 대원제약 진천공장

실제로 대원제약의 2020년 매출액은 3085억원으로 2019년 3178억원보다 2.9%(93억원↓)가 줄어들며 역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351억원에서 2020년 240억원으로 31.4%(110억원↓), 당기순이익은 2019년 269억원에서 2020년 172억원으로 36%(96억원↓) 감소하며 수익성도 악화됐다.

특히 회사의 주력 제품인 감기약 ‘코대원포르테’의 타격이 컸다. 대원제약이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코대원포르테의 2019년 매출액은 22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매출액이 134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매출 비중도 4.3%로 줄어들었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감기약 시장 전체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었다”라며 “감기나 독감에 걸리는 사람 자체가 줄어들면서 병·의원을 내원하는 환자들도 함께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원제약은 이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건기식 리뉴얼과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전략 등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면역력과 건강 관리 등이 중요한 화두가 됐다”라며 “좀 더 공격적인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을 위해 ‘장대원’을 리뉴얼하고 제품 라인업을 단장했다. 또한 기존 제품들의 복용 편의성을 강화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충북 진천 신공장도 비용 절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cGMP급 수준의 스마트 자동화 생산라인을 보유한 진천 신공장은 생산물량 증가에 따른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주력사업으로 성장한 CMO 수탁사업에도 탄력을 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IBK투자증권, 대원제약
자료: IBK투자증권, 대원제약

이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외부 요인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IBK 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에서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대원제약의 실적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전문의약품 기반의 안정적인 품목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매년 1~1.7% 수준의 시가배당금을 지급할 정도로 사업이 안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실적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올해부터는 다시 예년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또한 진천 신공장 효과도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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