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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타그리소 "폐암치료 패러다임 바꿨다"...1차급여도 자신감
AZ 타그리소 "폐암치료 패러다임 바꿨다"...1차급여도 자신감
  • 김민건 기자
  • kmg@pharmnews.com
  • 승인 2021.03.2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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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 5주년 기념·수술 후 보조요법 획득 기자간담회
AURA·FLAURA 임상, 비소세포폐암 치료 역사 혁신
명진 AZ 항암사업부 전무 "보험급여 진전 있길 희망"

[팜뉴스=김민건 기자] "1차급여 확대 논의와 관련해 성실하게 논의 중이다. 최근 중국 데이터와 러시아나 캐나다·호주·대만 등에서 1차급여로 허가됐다는 관련 자료를 제출한 만큼 타그리소 보험급여에 진전이 있길 희망한다."

명진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사업부 전무는 지난 19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타그리소가)1차 치료제로 급여 논의 중인데 4월 암질심(암질환심의위원회)에 올라가는지, 그 결과는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묻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3세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표적치료제로는 처음으로 타그리소가 수술 후 보조요법 적응증을 획득하고, 국내 출시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간담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가 대규모 글로벌 3상 연구와 리얼월드 자료를 통해 쌓아온 치료제로써 입지를 강조했다. 특히 초기 폐암(1B~3A기)부터 진행성·전이성(4기)까지 EGFR NSCLC 표준 치료에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타그리소가 1차 급여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시기에 이뤄진 간담회다. 명진 전무의 이같은 발언은 향후 급여 심사에서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모든 폐암 병기에 사용할 수 있으며, 그럴 가치가 있는 치료제라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한 셈이기도 하다.

왼쪽부터 명진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사업부 전문, 이의경 본부장, 홍민희 연세의대 종양내과 교수, 임재윤 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관계자

◆폐암치료 패러다임 바꾼 AURA3·FLAURA 3상

폐암은 아시아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사망률 1위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그 이유는 폐암 진단 환자 중 절반이 4기로 생존률이 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과거 폐암은 소세포와 비소세포폐암이라는 조직학적 분류를 했지만 이제는 폐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고 대응하는 분자학적 분류와 치료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변이를 잘 몰랐던 시절에는 백금기반 항암제가 유일한 답이었다. EGFR 변이가 폐암 환자 생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게 알려지면서 표적치료제인 EGFR-TKI(티로키나신 저해제)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TKI 치료제는 1세대와 2세대를 거치면서 기존 항암요법 대비 좋은 치료 효과가 확인되자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분자학적 분류에 따라 비소세포 폐암 중 선암을 유발하는 유전변이는 아시안인은 EGFR(53%)이, 백인은 KRAS(32.2%)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제 EGFR은 국내 폐암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유전변이다.

문제는 1차 치료 8~14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환자에서 질병이 진행한다는 점이다. 특히 EGFR 변이 환자는 중추신경(CNS) 전이나, T790M 내성 발생이 흔하기 때문에 폐암치료제가 뇌장벽(Blood-brain-barrier, BBB)을 통과해야 효과가 있다. 그러나 1~2세대 TKI 치료제는 BBB를 잘 통과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결국 CNS 전이나 암 재발, 1차 치료제 사용 후 T790M 내성 변이가 또 다른 생존의 문제가 됐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한 표적치료제가 3세대 TKI인 타그리소다.

타그리소가 폐암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한 답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지연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최고연구원(교수)가 내놨다.

한지연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최고연구원

한 교수는 EGFR을 저해하는 3세대 표적치료제로써 타그리소가 폐암치료 패러다임을 바꾼 임상 스터디 2개를 꼽았다. 바로 글로벌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FLAURA 3상과 AURA3 3상 연구다.  

AURA3는 T790M 변이에 대응하는 첫 표적치료제라는 임상적 가치를, FLAURA는 1차 치료제로써 타그리소 효능을 확인한 임상이다.

먼저 타그리소는 AURA3를 통해 T790M 변이를 표적하는 유일한 치료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타그리소는 AURA3에서 표준요법(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 대비 10.1개월이라는 2배 이상 높은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PFS) 중앙값을 보였다. 표준요법 치료군의 PFS는 4.4개월이었다. 객관적 반응률(Confirmed ORR) 또한 71%로 표준요법 치료군의 31% 대비 유의한 종양 감소 효과를 보였다.

FLAURA 3상에서는 1차 치료제로써 가능성을 보였다. 1차 치료 경험이 없는 EGFR양성 환자 대상으로 타그리소와 표준요법(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효과를 비교한 3상 임상이다. 이 임상에서 타그리소 치료군의 PFS는 18.9개월으로 나타난 반면 표준요법 치료군은 10.2개월에 불과했다. 타그리소가 약 8.7개월의 연장 효과를 보인 것이다. 아울러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도 54% 감소시켰다.

FLAURA 3상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는 "표준요법군에서 교차 투여를 허용하고도 3년 이상의 유의미한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 결과를 나타낸 유일한 표적치료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교수는 "타그리소는 기존 EGFR 표적치료제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을 의미 있게 개선했을 뿐 아니라, 중추신경계 전이 동반 유무와 관계없이 우월한 무진행 생존 기간을 나타내는 등 EGFR변이 비소세포폐암 최적의 치료 옵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률이 높고 예후가 불량한 폐암에서 타그리소를 먼저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한 교수는 "타그리소가 사용되는 것을 알아본 바 1~2세대를 표준치료로 먼저 쓰고, 60~70%가 T790M 변이가 있을 거라고 보지만 실제 현실에서 치료 기회를 갖는 환자는 20% 미만이고 많아야 30%미만"이라며 "2차 치료에서 타그리소를 허용하면 여러 현실 이유로 많은 환자가 좋은 치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했다.

1차 치료 후 약 30% 환자만 타그리소 치료가 가능하다는 자료(제공: 아스트라제네카) 

다만, FLAURA 3상의 경우 아시안과 비아시안인에서 치료 효과가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어도, 임상적으로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아시안에서 타그리소를 2차로 사용하면 안되나'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 아시안 지역 중 각 나라별로 치료 표준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FLAURA에 참여한)아시아 환자 국가 중 3분의 1이 일본환자다. 이를 관찰해보니, 다른 나라와 달리 수술 후 재발 환자였다. 또 일본은 치료 중 발생하는 폐렴 우려가 많아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으면 약물을 중단하고 1세대로 TKI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교수는 "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카테고리1이 가장 높은 치료 효과로 인정되며, 카테고리1로 인정된 약물 중 타그리소는 가장 선호되는 1차 약물로 보고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급여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다. 미국과 일본은 허가와 동시에 급여가 되고 일본은 2018년 허가와 동시에 급여도 허가했다"고 했다..

 

◆초기 병기 폐암 환자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 첫 획득 

앞서 AURA3 3상과 FLAURA 3상이 타그리소의 임상적 가치와 유용성을 입증했다면 ADAURA 3상 연구는 초기 병기(1B-3A) 폐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EGFR 치료제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홍민희 연세의대 종양내과 교수는 타그리소의 가장 최신 임상인 ADAURA에 대해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EGFR 표적치료제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첫 사례다. 앞으로 폐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ADAURA 3상을 보면 타그리소는 24개월 시점에서 무질병생존율(Disease Free Survival, DFS) 기준 2~3A기 환자의 질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위약군 대비 83% 감소시켰다. 전체 환자군에서는 타그리소 투약 환자 89%가 암재발 없이 생존한 반면 위약군은 52%에 불과했다. 

홍민희 연세의대 종양내과 교수

홍 교수는 "초기 병기 폐암이라도 종양절제술 후 5년 내 50% 이상에서 재발한다. 게다가 1B기 일부나 2기, 3기 환자에서 보조항암요법 5년 전체 생존율 개선 효과는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5% 이하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그리소는 완전 종양절제술을 받은 초기 병기(1B, 2, 3A) 환자에서 위약 대비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80%로 줄이는 놀라운 치료 성과를 나타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 독립적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는 임상 데이터 조기 공개를 권고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AURA3 3상과 FLAURA 3상에서는 PFS가 중요한 임상 결과로 발표됐다. ADAURA 3상에서는 DFS를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DFS는 암이 다시 재발하는 확률을 판단하는 지표다. 이는 폐암 수술이 가능한 병기로 1기부터 3A까지 초기 단계로 보고 있고, 수술 후 환자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암 재발 여부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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