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의 아토피·천식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 적응증이 만 11세 이하 소아와 비용종 동반 성인으로 확대됐다. 

10일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대표 배경은)는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 6-11세 소아 아토피피부염과 비용종을 동반한 성인 만성 비부비동염 치료제로 듀피젠트 프리필드주(Dupixent)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전재조합 치료제인 듀피젠트는 모든 연령대의 아토피피부염에 처방 가능한 적응증을 확보하게 됐다. 국내에서는 비용종 동반 만성 비부비동염 추가 유지 치료로 허가 받은 첫 치료제가 됐다.

◆만6-11세 소아 아토피피부염 적응증 확대

이번 식약처 확대 승인이 난 적응증은 보면 만 6~11세 소아에서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다. 

사노피는 "소아, 청소년, 성인까지 가장 폭 넓은 연령대의 환자군을 아우르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라며 "제한된 치료 옵션만을 가졌던 소아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새로운 표준 치료제를 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노피는 그 근거로 만 6~11세 소아 아토피피부염 환자 367명이 참여한 'LIBERTY AD PEDS 3상' 연구를 들었다. 

해당 연구는 듀피젠트가 소아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치료에서 피부병변, 가려움증, 삶의 질 척도를 빠르게 개선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 16주 시점에 듀피젠트와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opical corticosteroid, TCS) 병용투여군에서 체중에 따라 2주 혹은 4주에 한 번 투여할 경우 약 75% 환자가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 75를 달성해 전체 위약군(26.8%) 대비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는 것이다. 

또한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청소년과 성인 대상으로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내약성을 확인했다는 결과다.

◆비용종 동반 성인 만성 비부비동염 적응증 추가 획득

듀피젠트는 만18세 이상 성인에서 기존 치료에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비용종 동반 만성 비부비동염의 추가 유지 치료' 적응증도 받았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생물의약품 중에선 최초로 해당 적응증을 얻었다고 사노피는 밝혔다.

사노피는 "비용종 동반 만성 비부비동염의 주요 병리 기전인 제2형 염증을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토피피부염, 천식에 이어 총 세 가지의 제2형 염증 질환에 대한 치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적응증 추가 근거가 된 임상은 성인 환자 총 724명이 참여한 SINUS-24와 SINUS-52 연구다.

SINUS-24 연구에서 듀피젠트는 투여 24주 시점에 비강 충혈 및 폐색을 베이스라인 대비 51% 개선했다. 위약군(16%) 대비 효과를 입증했다는 사노피 설명이다. 비용종 크기에서도 위약군은 2% 악화된 반면 듀피젠트 투여군은 24% 개선 효과를 보였고, SINUS-52 연구에서 투여 52주 시점에 듀피젠트가 베이스라인 대비 비강 충혈 및 폐색에서 54% 개선, 비용종 크기 37% 개선 효과를 보여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52 주 투여 후 전신 스테로이드 투여와 수술 빈도를 위약군 대비 76% 감소시켰고, 후각 인지검사(UPSIT score) 에서도 베이스라인 대비 71%의 개선을 보였다. 

사노피는 "환자 수술 부담이나 전신 스테로이드로 인한 부작용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삶의 질 또한 개선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 중 천식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에서도 폐 기능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의 약 50%가 천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여 24주 시점에 기관지 확장제 사용 전 1초 강제호기량(pre-bronchodilator FEV1)을 베이스라인 대비 170ml 개선시켰다는 것이다. 

◆3월 내 심평원 보험급여 평가 신청 

사노피는 현재 성인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요양 급여가 적용되고 있는 듀피젠트 급여 확대를 노린다.

사노피는 "소아·청소년 아토피피부염을 포함한 천식 적응증 등의 급여 확대를 위해 3월 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험급여 평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듀피젠트는 광범위한 면역억제제와 다른 면역조절제다. 제2형 염증 주요 원인 물질인 인터루킨-4(IL-4), 인터루킨-13(IL-13)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최초의 표적 생물의약품이다.

아토피피부염,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등의 질환은 이러한 IL-4, IL-13이 주요하게 작용하는 제2형 염증 신호전달 경로(Type 2 inflammatory pathway)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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