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장춘곤 상임이사(좌), 박영인 원장(우)
사진. 장춘곤 상임이사(좌), 박영인 원장(우)

[팜뉴스=김응민 기자] 한국약학교육평가원(이하 약평원)이 재단법인 설립 1주년을 맞이해 약대 평가인증사업을 본격화하고 약학교육 혁신과 질 제고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9일 밝혔다.

박영인 약평원 원장은 “국내 약학대학의 평가인증은 지난 2015년도에 시작됐으나 평가인증 관련 법제화와 약평원의 법인화가 진행되지 못해 중단된 상태로 머물다가, 2019년부터 재개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대한약사회가 약대 평가인증 의무화 관련 법안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를 통해 2020년에 약사법 개정이 진행됐다”라며 “올해는 고등교육법 개정이 가시화돼 이에 대한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약사법 개정에 따라 오는 2025년부터는 평가인증을 마친 약대에서만 당해연도 졸업예정자들에게 약사국시 응시자격이 부여된다. 이로 인해 각 대학의 평가인증이 약평원을 통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약평원은 2+4년제 약대에 대한 1주기 평가인증을 내년까지 완료하고, 약학대학 학제가 통합 6년제로 전환됨에 따라 2주기 평가인증은 통합 6년제 약대 평가인증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제1주기 평가인증 대학이 2025년 이전까지 통합 6년제 평가인증을 받도록 하기 위해 학제변경에 따라 추가돼야 하는 인증기준 범위를 제시하고, 유지평가를 실시해 통합 6년제의 평가인증을 부여할 방침이다.

박영인 약평원 원장은 “2+4년제 약대에서는 전적 대학에서의 2년 이상 교육 이수와 PEET를 통해 대학별 교육 준비 수준을 검증했다면, 이번 통합 6년제에서는 초기 2년 교육과정도 약학대학이 관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인증기준 확립이 최우선으로 필요한 상황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 내로 통합 6년제의 1~2학년 교과과정과 교육환경에 대한 인증기준안을 마련해 각 대학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약평원은 2년의 예과 과정이 없는 통합 6년제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약평원 측은 2+4년제의 단절형 교육에서 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의 직접적 연계, 기초-전공-실무교육의 통합적 조화가 이뤄지는 교육,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추세를 반영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평가인증 기준을 마련해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입학 초기부터 교양역량을 세부 전문 진로 분야로의 ‘트랙 맞춤형’으로 맞춰 약학 기초를 저학년에서부터 학습시킬 수 있게 권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6년제 통합교육으로서 학업의 수월성과 질을 높이는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것이 약평원의 목표다.

한편, 최근 한국약학교육협의회에서 발표한 통합 6년제 표준교육과정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영인 약평원 원장은 “평가인증 기관과 사전 협의 없이 교과과정 개편을 추진하면 방향성이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라며 “이미 타 보건의료인 양성 교육이나 국제적 기준은 학문단위나 전공단위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탈피하고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변화했다. 약학교육도 이러한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과과정 개편 시에는 졸업 후 진출하는 현장의 요구와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약교협은 이를 소홀히 하였기에 여러 실무실습 교육 주체와 마찰이 빚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할 약학교육 평가인증기준의 전문성 및 수월성을 추구하고 약학교육에 대한 약대의 책무성 강화, 성과 중심의 약학교육 선진화, 국제적 통용성 증대를 위한 선진국 수준의 평가기준 수립, 약학교육의 과정 및 환경의 지속적 질 향상 체계 확립이라는 기조에 따라 약평원을 이끌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장춘곤 약평원 상임이사(성균관대 약대 교수)는 “약평원은 가장 중요한 고유사업인 약학교육의 평가사업과 더불어 실무실습교육, 약사국가시험, 전문약사 자격시험 관련 정책개발 등을 전주기적 약학교육의 ‘질 제고’에 앞장서는 기관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약평원 법인 설립 1주년을 맞아 품격과 전문성을 갖춘 약사가 사회적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교육 혁신을 선도하겠다”라며 “학계와 직능 단체를 비롯해 각 분야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