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약화되면 화이자가 백신 가격을 인상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소식은 이달 초 화이자 프랭크 드 아밀리오 최고 재무 책임자가 미국 증권가 등에 이야기한 내용에 따른 것으로 당시 그는 코로나19 백신의 약가가 정상적인 약가가 아닌 특수한 상황에서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팬데믹 상황이 지나면 코로나19 백신의 마진이 개선될 거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그는 현재 화이자의 백신은 팬데믹 공급 계약에 따라 1회 투여당 미화 19.50달러로 책정되어 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백신에 대해 받는 약가와 같은 정상적인 약가가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례로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의 폐렴 구균 백신인 프리베나13(Prevnar13)의 1회 접종 약가는 미국 민간시장에서 200달러 이상이다.

화이자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비상 상황인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모든 국가에 공평한 분배 목표를 고려하고 광범위한 예방 접종을 보장하기 위해 백신 가격이 책정되었으며 이는 빈곤 국가에서 더 적은 비용을 지불하는 계층화된 가격 책정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정부와의 초기 거래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비용은 1회 투여 당 19.50달러, 모더나 백신은 15 달러, 노바백스는 16 달러, 존슨앤존슨은 10 달러, 아스트라제네카는 4달러로 책정됐다. 

주목할 점은 다른 기업들이 정부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은 반면, 화이자는 백신 시장에 최초 진입했으나 정부 개발자금을 전혀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화이자의 백신 가격 인상설이 더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통해 15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지만, 팬데믹 이후 상황이 나아지면 향후 변종 대응과 같은 상황으로 지금보다 약가를 3-4배 높게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이자는 팬데믹 상황이 지나면 약가 인상과 더불어 제조공장에서 백신 생산량을 증가시켜 단위 당 생산비용을 낮출 것이며 이는 마진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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